현대·기아자동차가 내년부터 미국에서 수소연료전지차를 시범운행하는 등 ‘미래자동차’ 개발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미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운행하는 데 이어 2010년 이후 국내에서 1만대를 한정 판매하고 2020년까지는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29대, 뉴욕에서 3대를 각각 시범운행할 예정”이라며 “주로 전기회사, 버스회사들의 업무용차로 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싼타페를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2010년 선보일 차량은 어떤 모델을 대상으로 할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2020년께 양산 체제를 갖추면 수소연료전지차의 가격을 일반 자동차와 동등한 수준으로 낮춘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박준철 상무는 “수소연료전지차 시판은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도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99년 싼타페 전기차를 선보인 이래 2001년 7월부터 2003년 6월까지 2년간 하와이 정부와 공동으로 15대를 시범운행해왔으며 지난 5일부터 국내 최초로 제주도에서 싼타페 전기차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