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업계가 오는 2005년 아날로그 카메라 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을 선점하기 위해 메모리카드 리더나 픽트브리지를 내장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픽트브리지란 디지털카메라와 프린터를 직접 연결해 PC없이 사진으로 출력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지난 2월 일본 카메라 영상기기 연합(CIPA)이 캐논, 후지필름, HP, 올림푸스, 엡손, 소니 등 6개사와 공동규격으로 채택했다.
롯데캐논(대표 김대곤)은 국내 프린터 업체들로서는 처음으로 ‘픽트브리지(pictbridge)’를 채택한 포토 프린터를 이달초 3종 출시한 데 이어 2피코리터(pl)의 미세한 잉크 방울을 분사하는 신모델(i900D·사진)을 추가로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캐논 관계자는 “기존에는 캐논 카메라와 프린터만이 연결됐지만 이제는 올림푸스, 소니 등 대부분의 유명 디지털카메라와도 호환돼 사용자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을 포섭하기위해 스마트미디어, 메모리스틱 등 디지털 카메라의 모든 저장 매체와 호환되는 프린터 출시를 늘리고 있다. 한국HP는 상반기까지 카드 리더가 장착된 잉크젯 프린터 및 복합기가 약 3종에 그쳤지만 현재는 10여개로 늘어났다.한국HP는 이미 지난 9월부터 출시하는 포토 프린터 및 잉크젯 복합기 신제품에 디지털카메라 저장 매체를 모두 읽고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엡손코리아(대표 히라이데 슌지)도 일부 포토 프린터에만 적용됐던 카드 리더 기능을 탑재한 잉크젯 복합기 2종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