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보험회사와 투자신탁회사 등 제 2금융권도 LG카드 회사채 등을 1년간 만기 연장키로 해 LG카드가 정상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
9개 생보사와 4개 손보사 대표들은 24일 생명보험협회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각사는 자체 판단해 LG카드를 지원하되, 은행권 움직임에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또 투신업계도 이날 34개 회사 대표 사장단 회의를 갖고 LG카드의 경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LG카드의 채권을 만기연장해 주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현재 LG카드의 총 차입금 21조4000억원 중 투신·보험·증권사들이 갖고 있는 채권은 8조원 가량에 이르고 있다. LG카드는 24일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받아 이날 만기가 돌아온 약 4000억원의 자금을 결제했으며 오후부터는 지난 3일 동안 중단됐던 현금서비스도 재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조원의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한 8개 채권은행은 자금흐름과 경영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공동관리단을 LG카드에 파견키로 했다. 또 금융감독원도 LG카드에 감독관을 파견해 유동성 상황과 영업정상화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