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도 계절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
여름에는 바캉스택배(배낭택배)와 가을에는 추수택배, 겨울에는 김장·스키·대입 서류·크리스마스택배 등이 대표적이다.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여름과 겨울에는 기숙사택배가 많고 골프택배도 연중 꾸준히 애용되는 서비스다. 또 현금 등 유가증권 전달을 대행해주는 경조금택배, 신용카드택배와 제약·의류·명품 등 운송 및 보관에 특별 노하우가 필요한 상품을 전문으로 배송해주는 상품도 있다.
최근에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더 빠르게, 또는 원하는 특정 시간에 배달해주는 상품이 많이 등장했다. 공항택배, 휴일배달택배, 타임택배 등이 주인공이다.
항공택배와 당일택배는 급하게 택배물을 보내거나 받아야 할 때 유용하다. 공항택배는 비행기를 이용해 5시간내에 배송이 가능하며 요금은 거리와 무게에 따라 3만3000원에서 6만6000원까지 받는다. 당일택배는 수도권내는 6시간, 다른 지역간 배송시에는 10시간 이내이며 익일 기준의 일반택배 요금보다 2000원에서 5000원 가량 비싸다. 타임택배는 고객이 시간을 지정하면 그 시간에 맞춰 배송하는 서비스다.
현대택배 택배영업부 김주호 차장은 “특화 택배서비스는 일반 택배에 비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반면 상대적으로 물량은 많지 않다”며 “수익보다는 다양해진 고객 요구에 부응해 택배를 보다 생활화하려는 택배사의 의지가 반영된 서비스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