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 me]고객이 부른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사람만 빼고 모두 만원.’

 생활서비스로 자리잡은 ‘택배’의 편리성과 경제성을 단적으로 표현해주는 말이다. 간단한 선물에서 중요한 서류, 주문 상품, 그리고 시골 아버지가 서울 사는 자녀에게 보내주는 사랑이 듬뿍 담긴 쌀과 고추푸대까지 전국 어디라도 1만원이면 해결된다. 단, 제주도는 바다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추가운임이 필요하다.

 현대택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택배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속성(47.25%)과 안전성(35.5%)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택배취급점도 급속히 늘고있다. 24시간 편의점은 물론 주유소와 신문보급소, 베이커리, 비디오대여점 등 집과 회사근처의 어디에서나 택배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원할 경우 문전택배(Door to Door)는 기본이다.

 택배가 배송서비스 상품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것은 10여년 전. 일반 소비자들이 전화나 인터넷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 지는 5년이 채 안된다. 그러나 산업과 사회의 빠른 변화처럼 언제부터인가 이미 생활속의 친숙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에서 구입한 상품은 100% 택배를 통해 전달된다. 개인간에 선물이나 필요한 물건을 주고받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도 택배다.

 빠르고 안전하다는 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이제 택배서비스는 편리함까지 갖춘 완벽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생활편의 특화서비스’가 그 주인공이다. 2000년대 들어 기숙사택배를 시작으로 스키택배, 김장택배, 바캉스택배 등 계절에 따른 수요를 반영한 이색서비스가 대거 등장한데 이어 골프택배, 여권·비자택배, 경조금택배와 작년에 등장한 수능원서택배까지 특정계층과 특정업무를 보조하는 서비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택배와 제품AS를 연계해 배송과 동시에 설치까지 해주는 상품이 등장해 택배는 이제 단순 배달상품이 아닌 종합서비스상품으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