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중에 한달 생활비를 9만원으로 쓰는 사람 있으면 나와 보게나. 교통수단은 무조건 지하철, 점심은 당연히 도시락, 핸드폰 사용료는 한달 3500원. 이게 내가 쓰는 돈의 전부라면 믿을 수 있겠나?”
5만여명의 짠돌이로 구성된 다음카페 ‘짠돌이(http://cafe.daum.net/mmnix)’의 시샵이자 인터넷 세계에서 최고의 짠돌이로 추앙받는 ‘대왕소금’이 책을 통해 공개한 자신의 절약생활이다. “과연 9만원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차비와 밥값 외에는 용돈을 쓰지않는 짠돌이가 있을까”하는 의문은 책 몇장만 읽어보면 저절로 풀린다.
짠돌이들이 모여 사는 ‘소금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세대 절약꾼들의 부자되는 비법을 공개한 이 책에서 주장하는 평생 가장 확실한 재테크는 바로 ‘절약습관’.
이 책을 통해 소금국 투어를 마칠 즈음에는 독자들에게 세가지 선물이 주어진다. 첫째 미래의 계획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경제원칙을 세울 수 있게 된다. 둘째 ‘절약 계량기’란 이름의 짠돌이 센서가 우리 몸 한부분에 생긴다. 이 계량기는 생활 속에 누수되듯 흘러가고 있었던 많은 유무형의 경제자원들을 체크해 준다. 셋째 지지리 궁상이라는 면박 대신 사소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는 절약 생활에 든든한 동지이나 조언자를 얻게 된다.
n세대 절약 지침서인 이 책은 대한민국 모든 젊은이들에게 ‘실생활에서 내가 하고 있는 절약’에 대한 다각적인 정의를 한번쯤 내려보기를 권하고 있다. 다음카페 짠돌이 엮음. 영진닷컴 펴냄. 9800원.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