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휴대폰 명소를 찾아서…

 ‘휴대폰 하나 살 건데 어디가 좋을까?’

 주변에서 흔히 주고받는 질문이다. 요즘 길거리에서 휴대폰처럼 자주 눈에 띄는 기기도 없다. 맘만 먹으면 회사나 집 근처에서 가장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휴대폰이다. 그래서 더 고민이다.  문제는 돈과 시간. 가장 싸게, 내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애프터서비스(AS)걱정 없이 선물까지 얹혀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 그 곳이라면 ‘휴대폰 명소’라 불릴 만하다.

 구의동 테크노마트 6층과 용산 전자랜드 본관 4층, 그리고 김포 테크노스카이시티몰 3층. 이곳을 휴대폰 명소라고 부르는 이유는 3가지다. AS센터가 반드시 함께 있다는 점, 젊은 세대가 주로 찾기에 영화관은 기본이고 게임 및 게임소프트웨어 매장, 신세대 휴식 공간이 연계돼 있거나 많다는 점이다. 특히 휴대폰 제조 및 통신대리점은 물론 대형 중간 유통도매상까지 망라돼 있어 비교 구매는 물론, 가격이 저렴하며 신제품이 출시됐을 때는 가장 먼저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3000평 규모에 250개 매장이 들어선, 단일 통신기기 상가로는 국내 최대인 테크노마트 6층 통신 매장에는 삼성, LG를 비롯해 팬텍&큐리텔, 모토로라 등 제조사와 SKT, KTF, LGT 등 이동통신사 고객서비스센터가 매장 외곽으로 들어차 있다. 판매와 AS를 한 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위로 7, 8층에는 PC와 게임 매장이, 9층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야외 스카이가든이 신세대를 유혹한다.

 매장 한켠의 중고폰 취급 매장에는 주말이면 외국인 구매자로 북적거린다. 테크노마트 6층에서 판매하는 기기만 월평균 4만여대, 호황 때는 6만대도 판매됐다. 바른텔 신성균 사장(34)은 “신제품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시험대이자 첨단 기기를 가장 먼저 구입할 수 있는 곳”이라며 “국내 휴대폰의 4분의 1이 이곳에서 거래되고 이벤트도 매주 끊이지 않고 열리기 때문에 구경만 해도 사은품 하나는 챙겨 갈 수 있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전자랜드 4층 통신기기 매장은 기존 전자랜드내 1, 2, 3층에 흩어져 있던 통신기기 매장을 한데 묶어 올초 개장한 신규 상가다. 랜드시네마 6개관과 게임/캐릭터 매장이 상하좌우로 연결돼 있다. 첨단 내부 인테리어와 쾌적하고 넓은 이동공간이 특징이다.

 170개 매장이 밀집해 있는 테크노스카이 통신매장도 M파크 9개 상영관과 1층의 패션/잡화 매장을 끼고 있다. 올 6월에 개장해 깨끗한 느낌을 주면서 신세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번호이동성제가 본격 실시되면 통신서비스사 교체에 따른 기기변경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돼 최근들어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벌써 신규 수요잡기 준비도 한창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