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가 반도체 부품 및 디스플레이 등 첨단 IT 외국계 기업들의 새로운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해리슨도시바·JSR 마이크로코리아·MTM옵틱스·글로리테크 등 4개 외국계 기업이 입주 계약을 마치고 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스템코와 세게스이폴리타이도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단지 입주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오창단지내 외국인전용단지 16만5000㎡에 대한 분양이 사실상 완료됐으며 내년부터 추가 조성 예정인 10만평의 단지도 몰려드는 외국계 업체들로 입주 예상면적이 분양면적을 초과하고 있다.
도는 현재까지 이들 업체의 투자 예상규모만 8500만달러 이상으로 추정하면서 향후 고용창출 및 수입대체 효과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중 건물 착공에 들어갈 일본계 기업 글로리테크는 2000만달러를 투자해 1만996㎡의 부지에 DVD디스크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일본 토레이와 삼성전기의 합작법인인 스템코도 내년말까지 3500만달러를 들여 5만2000㎡의 부지에 LCD 휴대폰 부품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TFT LCD용 컬러 레지스트업체인 JSR마이크로코리아는 지난 6월 2500만달러(약 320억원)를 투자, 5만2800㎡의 공장용지에 8000평 규모의 TFT LCD용 컬러 레지스트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정밀 광학부품업체 해리슨도시바는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5000만달러를 투자, 2만3100㎡의 부지에 TFT LCD용 냉음극 형광 등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이밖에 반도체 관련 업체 4개사와 자동차부품 2개사, 항공부품 2개사, 휴대폰 회로 1개사 등 10개 첨단 IT 기업들이 외국인 전용 추가 단지에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충북도 고세웅 국제통상계장은 “추가 조성단지에는 가능하면 큰 면적을 요구하는 업체들을 수용할 방침”이라며 “외국인전용단지가 인기를 모음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IT클러스터 조성은 물론 경기도 등 수도권의 IT 기업의 추가적인 흡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