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복합기는 복사와 스캔·출력 기능을 한데 결합한 제품이다. 용도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복합기는 평판형(flat bed) 방식과 팩스(sheet feed) 방식 두가지로 나뉜다. 평판형 방식은 3D 입체스캔이 가능해서 사진, 종이와 같은 낱장이 아닌 두꺼운 책을 스캔하거나 복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입체물을 스캔할 일이 거의 없다면 팩스방식으로 종이를 넣어 스캔이나 복사할 수 있는 복합기를 선택해도 큰 불편이 없다.
그러나 팩스 기능이 꼭 필요하면서 스캔 기능을 자주 사용한다면 고급 모델을 골라야 한다. 팩스방식 제품은 입체물 스캔이 되지 않고 확대 축소 기능이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전문적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를 자주 사용한다면 PC와 굳이 연결하지 않고도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바로 꽂아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편리하다. 이때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바로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해 보고 고른다.
무선랜 환경에서 여러 대의 컴퓨터로 1대의 복합기를 공유해야 한다면 무선랜 지원 복합기가 편리하다. 5대 이하의 소규모 그룹에서 네트워크 설정만으로 무선 복합기를 거실에 놓고 각자의 방에서 보낸 사진과 문서를 한 자리에서 받아볼 수 있다. 안방에서 업무용 서류를 인쇄하는 것은 물론 거실에서 찍은 사진을 복합기로 직접 뽑고, 무선으로 팩스를 보내는 것까지 가능하다.
프린터 성능은 출력속도와 해상도에 의해 결정된다. 복합기의 프린터 성능 역시 출력속도와 해상도를 따져 봐야 한다. 최근 출시된 복합기들은 4800dpi 이상의 최고 해상도를 지원하며 출력속도 역시 우수한 편이다. 인쇄 취소버튼도 작지만 유용한 기능이다. 잘못 프린트했을 때 즉시 취소할 수 있어 종이와 잉크를 절약할 수 있으므로 인쇄취소 버튼의 유무를 사전에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