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다모폐인` DVD로 다시 모여라

 ‘다모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전국에 사극 열풍을 몰고 온 드라마 ‘다모’가 12월 10일 DVD로 출시된다. 현란한 무협액션과 애잔한 삼각관계 덕택에 방영 내내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바로 그 작품이다.

 ‘다모폐인’의 열성 덕분인지, 이번에 선보이는 ‘다모 DVD’는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 많다. 기획단계부터 ‘다모폐인’과 제작사측이 의견을 공유했다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사소한 공정 하나에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때를 같이해서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3:라이즈 오브 더 머신’도 23일 DVD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체적인 서플먼트(부가영상) 구성이 뛰어나 대작으로 손색이 없다.

 #돌아온 ‘터미네이터3’

 I’ll be back이라는 말을 남기며 사라졌던 초합금 영웅 ‘터미네이터’. 그가 인류의 영웅 존 코너를 지키기 위해 12년 만에 돌아왔다. 하지만 이 공백은 망각되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그를 열망하게 만들었고, 터미네이터3(T3)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졌다. 주름진 얼굴로 돌아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지만 스케일이나 액션, 긴장감은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특히 디스크 2장으로 나오는 DVD 역시 이전보다 화질이나 음향, 서플에서 모두 화려해졌다.

 무엇보다 ‘T3’의 하이라이트는 터미네이터와 T-X의 숨막히는 추격전. 이 한 장면을 위해 1km가 넘는 4차선 고속도로와 주변건물이 만들어졌을 정도다. 특히 세계적인 컴퓨터그래픽(CG) 회사인 ILM이 5년을 투자한 보람이 있어 ‘T3’만의 독특한 CG 기법이 돋보인다.

 DVD에서는 고속도로 제작현장 등 갖가지 영화 뒷이야기를 비롯, CG 기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져 있다. 감독과 배우 음성해설, 다큐멘터리, 터미네이터 연대기, 삭제장면, 코믹장면, 스토리보드, 비디오게임 예고편과 메이킹필름, 뮤직비디오 등도 ‘T3 DVD’의 맛을 한껏 높일 전망이다.

 

 #다모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이재규 감독이 제작과정에 참여해 최상의 내용들로만 재구성한 ‘감독판’으로 총 8장의 디스크로 이뤄졌다. 돌비 5.1서라운드를 지원하며 HD를 바로 MPEG-II로 제작, 화질도 뛰어나다.

 ‘다모폐인’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라면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을 되살린 서플. ‘윤’과 ‘채옥’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나 마축지가 동네사람을 설득하는 장면, 난희이야기 등 TV에서 보지 못했던 대사와 장면들이 대폭 추가됐다. 감독과 배우의 코멘터리, 인터뷰도 재미있다. 이외 명장면·명대사 수록집, OST, 포스터 3종, 메이킹필름 등 다모와 관련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제작사측에 따르면, 마치 긴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DVD 마니아는 행복하다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비로 블록버스터급의 기준을 한 단계 올려놓은 T3. 여기에 대항해서 HD급 화질과 화려한 무협액션이 일품인 다모는 각각 7만장, 10만장 판매가 예상될 정도의 야심작들이다. 특히 다모 DVD 제작사인 비트윈은 28일 ‘다모폐인’ 3000명을 대상으로 잠실 역도경기장에서 시사회를 갖기로 하는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벌인다.

 이들 작품 외에도 풍성한 작품들이 쏟아지면서 12월은 DVD 마니아에게는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