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의 성형칼럼](1)얼굴선이 유려한 이효리

 △저자 프로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성형외과 전문의, 한림대 및 연세대 성형외과 외래교수

 △<저서> ‘나도 미인이 될 수 있다(87)’ ‘이제부터의 성형(91)’ ‘아내의 눈썹을 그려주는 남편(96)’

 “효리처럼, 효리처럼 만들어주세요.”

 최근 중국에 다녀왔다. 중국에서는 김희선이 단연 인기다. 중국의 성형외과에는 김희선 사진을 들고 와서 ‘이대로 해주세요’라고 주문하는 여성들로 넘쳐난다. 요즘 강남의 풍경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효리처럼 만들어주세요’라는 여성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어떤 매력이 이들을 맹목적으로 닮고 싶어하게 했을까? 성형 전문의로서 이들의 매력을 되짚어보게된다.

 김희선의 눈은 쌍꺼풀이 크고 시원스러워 밝고 깜찍하면서도 세련되어 보인다. 반면 이효리의 눈은 동양적인 눈매로 야릇한 매력을 풍기며, 특히 웃을 때 반달모양으로 변하는 귀여운 눈웃음은 저절로 보는 이를 미소 짓게 만든다.

 ‘효리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만큼 인기‘짱’ 인 이효리는 성형전문의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갸름하면서도 여성적인 선의 얼굴형, 동양적인 매력을 풍기는 눈, 섹시포인트가 되어주는 입술, 그리고 풍만한 가슴. 거기에 잘록한 허리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히프, 잘 뻗어내린 허벅지와 종아리의 선까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다. 젊은 여성들이 닮고 싶어할만하다. 특히 이효리는 이마선, 볼선, 코라인 등 전체적인 얼굴선이 매우 유려하다.

 얼굴 중 첫인상을 결정하는 주요 모티브는 얼굴의 윤곽, 즉 눈·코·입술·턱·뺨·이마 등이 함께 빚어내는 앙상블이다. 아름다운 얼굴이란 부위 하나 하나의 생김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러한 밸런스가 잡혀있지 않으면 아무리 아름답게 생긴 눈이나 코도 그 빛을 잃게 된다.

 특히 얼굴의 아래부분에 있는 코와 입술, 턱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옆얼굴의 경우 코끝, 아랫입술, 턱끝을 연결하는 선이 일직선상에 놓이면 가장 균형 잡힌 아름다운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이효리의 얼굴은 아름다운 선의 조화와 균형이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효리처럼’을 원하는 여성들에게는 먼저 얼굴선과 각 부위의 균형을 고려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이효리의 솔직담백하고 건강한 생각과 말투, 행동이 어우러져서 더욱 더 큰 매력을 발산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효리와 똑같은 얼굴이 될 수는 없지만 효리처럼 매력 넘치는 여성은 누구나 될 수 있다. 단순히 얼굴이나 가슴크기만을 닮으려 하기 전에 자신만의 장점이 무엇인지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찾고 개발하는 일.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매력덩어리로 만드는 첫 걸음임을 잊지말자.

 김현철(김현철 성형외과 원장 kimhyunc@magic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