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에 국내 공장의 40% 가량이 축소되거나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해외에 투자한 국내 기업 5개 가운데 4개는 해외 생산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산업자원부가 해외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제조업 투자실상 및 실태조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모기업(본사)의 41.8%가 5년 이내에 국내 공장을 폐쇄하거나 축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국에 있는 현지법인의 생산활동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응답비중이 79.1%나 됐다.
국가산업단지 입주 기업 2026개사 가운데 37.3%인 755개사도 국내 공장의 폐쇄 또는 축소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그동안 우려됐던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조만간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러나 정부측은 “제조업의 해외투자는 글로벌 경제체제하의 기업 생존전략으로서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으며 아직 제조업 공동화 현상은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며 낙관론을 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산업자원부 최준영 산업정책국장은 “정부는 제조업의 해외투자로 인한 선순환 효과를 높이면서 탈공업화 과정에서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소·벤처기업 창업 활성화와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유치를 통해 기업의 해외이전 부문을 메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공장을 폐쇄 또는 축소하겠다는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이 4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도 아직 해외투자가 없는 기업의 경우 3년 이내에 74.2%가 해외 이전 계획을 갖고 있고 해외 이전후 34.1%가 국내 공장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답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