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억불탑 - LG상사
LG상사(대표 이수호)는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난 151억 8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둬 ‘150억불탑’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IMF외환위기가 닥친 97년 매출을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한 새로운 사업 기업을 통해 획기적인 수익개선을 구현한다는 판단하에 LG상사는 급변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같은 노력에 힙입어 국내외 경제환경에 탄력적인 대처가 가능해지고 주력사업의 매출 및 수출 증대효과를 창출했다. 대내외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98년 7월 카타르 정유프로젝트(7억 달러), 99년 1월 대만 정유플랜트 사업(1억 7000만 달러), 2002년 터키 및 오만의 대규모 플랜트 사업 (3억 4000만 달러)을 잇따라 수주해 위상을 높였고 대형 플랜트와 관련한 지속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중동 및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는 신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 1월 필리핀 딩키디 금동광 개발 사업, 2003년 베트남 유전개발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고 지난해 2월 수단 통신케이블 공급사업(2400만 달러) 등 아프리카 및 중남미의 통신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 지난 89년부터 대북사업에 관심을 가진 LG상사는 홍콩 지사의 북한산 아연 구매상담을 계기로 대북 교역을 개시한 이래 91년 북한산 금·은 반입 상담을 성사시킨 후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현재 매년 800만 달러 규모의 교역을 유지하고 있다.
◆ 7억불탑 - 대우종합기계
대우종합기계(대표 양재신)는 90년대에 한차원 높은 기술개발과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 지난 89년 20억원의 수출규모에서 10년만에 30배 이상 늘어난 756억원의 수출 신장세를 보인데 이어 이번에 7억 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대우종합기계는 97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해 제품기획·연구개발 등 기획단계에서 생산 및 해외영업에 이르는 전과정을 효율화했다.
이를 통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새롭게 개척했고 특히 환경규제가 까다로운 미국과 유럽시장에 대한 수출 마케팅을 본격화해 해외 유수 엔진업체와 경합을 거쳐 엔진 수출액이 7300만 달러에 달했다. IMF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가 어려워진 여파로 대우그룹이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하게 됐지만 대우종합기계는 수출 시장 개척에 주력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대우종합기계는 매출 향상을 위한 신제품 개발과 미래 효자산업 육성을 위해 수익성 개선에 뛰어난 IDEA와 함께 보유자원의 효율적 집중화에 나서 굴삭기 부문 빅4 제조사 진입시기를 2년 정도 앞당기고 수익성 부문에서는 1년만에 적자 사업을 흑자사업으로 전환시켜 올해 상반기에만 수출 2억 500만 달러, 경상이익 18.6%를 달성했다.
위험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속적인 원화강세 및 이라크 전쟁, 미국시장 침체 등 불확실한 시장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손익구조를 개선하면서 최근 3년동안 연평균 43%의 수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 3억불탑 - 어필텔레콤
어필텔레콤(대표 배인탁)은 휴대폰 개발 및 생산 전문업체로 3억 354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 지난해보다 7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3억불탑’을 수상했다. 지난 94년 창립된 어필텔레콤은 세계적인 이동통신 업체인 미국 모토로라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CDMA 단말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98년 최소형, 최경량 CDMA 단말기를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고, 강한’ 휴대폰을 지향해온 어필텔레콤은 내수에 이어 본격적인 수출이 시작된 지난해에는 거대 잠재수요를 가진 중국 CDMA 시장에서 국내 대기업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40%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 중국 주요 도시에서 선정한 최고 인기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
어필텔레콤은 이러한 성공 여세를 몰아 다가올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비해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단말기의 선행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미주·동남아 시장까지 확보해 위상을 높여간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올해안에 모토로라의 브랜드로 미국에 2종의 휴대폰을 내놓고 중국에서의 돌풍을 재연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남미로 시장등을 개척 연간생산량을 600만∼70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어필텔레콤은 최근 모토로라코리아디자인센터(MKDC)의 연구개발(R&D)인력을 최대한 흡수해 R&D 기반을 더욱 강화해간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 3억불탑 - LG마이크론
LG마이크론(대표 조영환)은 지난 85년 창립 이래 지난해까지 비즈니스 전반의 사업경쟁력 확보와 내부 조직역량 강화에 나서 연평균 35%의 고속 성장을 이룩했고 지난해 섀도마스크 부문에서 세계시장의 36%를 확보하면서 3억불탑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력 수출상품인 섀도마스크 사업은 첫해 연매출 22억원으로 시작해 브라운관 3사 중심의 비즈니스를 통해 사업 안정화를 꾀했고 중국·동남아 등으로 공급을 확대해왔다.
지난 2000년 이후 시장악화 및 경쟁심화가 예상되면서 고객 불만사항을 매주 확인 및 해결하는 CFM(Customer Focus Meeting)을 실시해 관련 사업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고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고객 응대로 고객만족도 제고에 힘써왔다. 공격적인 사업전개를 위해 지난해 중국에 섀도마스크 공장을 세웠다. 현재는 고객사가 밀집된 거대 시장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남미 등 세계 15개국 31개 브라운관 업체로 고객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시장 중심지인 대만시장 공략을 위해 대형업체인 ASEK·ATT·SPIL 등을 대상으로 기술력을 앞세운 홍보에 주력했고 일본기업들이 장악해온 고난이도 제품으로 시장을 확대해 갔다. 대만 빅3업체를 통한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힘입어 말레이시아·싱가포르·홍콩 등 동남아 시장진입에도 성공해 앰코·ASE·SPIL·OSE·STATS 등 세계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 2억불탑 - 케피코
케피코(대표 이형근)는 지난 87년 현대자동차, 독일 로버트보쉬, 일본 미쓰비시전기 등 3사 합작법인으로 설립된 자동차용 최첨단 엔진제어시스템 및 자동 변속 제어시스템 공급회사다. 전년대비 34.5% 늘어난 2억 3000만 달러의 수출실적으로 ‘2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엔진제어시스템 부문의 첨단 전자부품을 주력 생산제품으로 자동변속제어 시스템관련 핵심부품 등을 국산화했다. 초기에는 이들 제품의 대부분을 주주사이자 기술제휴선인 로버트 보쉬나 미쓰비시전기 등의 기술에 의존해왔지만 지난 92년 설립된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꾸준한 연구개발에 나서 흡기관 압력센서, 가속도 센서센서, 노킹제어센서 등의 독자 개발에 성공,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국내외 자동차사에 공급했다.
현재 날로 강화되고 있는 배기가스 규제에 따라 가솔린 엔진의 고효율, 저 배기가스의 엔진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동시에 고객을 위한 지속적인 원가절감이 요청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의 모듈화 및 시스템 통합을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디젤엔진 제어, 직접분사 시스템, 무단변속, 지능형 트랜스포테이션 시스템 등의 신기술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 91년 사업개시 4년만에 5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케피코는 지난 2001년 1억 달러 수출에 이어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액인 3830억원, 올해 2억 달러 수출 등을 잇따라 달성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 2억불탑 - 신도리코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레이저프린터를 중심으로 한 수출로 전년대비 60.3% 늘어난 2억2900만 달러를 수출액을 달성, ‘2억불탑’을 수상했다. 신도리코는 3대 기업이념인 계속성·수익성·사회성 등을 확대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방안으로 기업의 국제화 및 수출증대를 상정하고 신시장 발굴 및 원가절감을 통해 지속적인 수출 증대를 이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억4300만달러에 이어 올해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신도리코는 해외 신시장 개척 및 시장 다변화라는 시대·국가적 목표에 부응해 전세계 시장을 겨냥한 사무기기 수출에 적극 나서 특히 일본·중동·남미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곧 연 15% 이상의 매출 신장으로 이어져 총매출액 6000억원 돌파에도 크게 기여하며 고도성장의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안정된 노사관계와 합리적 기업경영을 모토로 매년 수출 확대를 통한 이익 확대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이를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현함으로써 국내 최대, 최고의 사무자동화기기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 82년 국내 OA업계에서는 드물게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첨단 기술을 결합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도리코는 이 연구소에 첨단 IT기술 인력과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결합해 개발 의욕을 고취하는 등 고도 정보화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사무 기기를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