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탑산업훈장 - 손영석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 사장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코리아는 지난해 4억8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며 국내에 진출한 대표적인 외국계 수출기업으로 부상했다. 손영석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TI코리아로 옮긴 후 주력 제품인 비메모리 반도체 신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반도체응용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국내외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펼쳤으며 이를 통해 DSP 및 TFT LCD산업에서 기술 육성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손사장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아남 등의 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여 국내 반도체 및 전자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산학 협동관계의 일환으로 국내 9개 대학의 전자공학 관련학과에 연구소를 세우고 자금지원을 해 국내 반도체의 취약부분인 비메모리 부분의 기술 발전에 공언했다.
TI코리아는 설립당시 15명이었던 연구인력은 현재 35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신입사원을 비롯한 인력을 미국 본사에 1년 이상 보내는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선진 기술을 습득하도록 지원하는 경영방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제어 제품사업부의 국내 현지 공장 건설에 힘을 쏟아 미국 본사로부터 외자 및 설비 투자 유치에 나서 올해만 약 4900만달러의 실적을 거두었다.
손영석 사장은 주요 다국적기업의 대표모임과 각종 세미나를 주관하며 국내외 기업간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 은탑산업훈장 - 김상렬 동우화인켐 사장
지난 91년 설립된 동우화인켐은 반도체, TFT-LCD 제조의 필수소재인 프로세스케미칼 및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 특히 이들 품목들은 동우화인켐이 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품목. 동우화인켐은 자체 개발을 통해 수입대체효과가 지난 10여년간 약 6000억원에 이르렀다.또 제품의 안정적 공급 및 고객 수요에 즉각적인 대응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 및 LCD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렬 사장은 기술력 개발이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보장해 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연구개발(R&D)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액대비 6%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총인원대비 35%에 이르는 우수한 연구인력을 확보해 대표적인 연구개발형 기업으로 만들었다.
평택포승공단에 100억원을 투자, 중앙연구소를 완공하여 차세대 프로세스케미칼, CMP 슬러리 등 전자재료분야와 컬러필터, 편광필름 등 LCD소재를 개발했다. 익산기술연구소에서도 사업초기부터 핵심 품목이었던 고순도 과산화수소, 황산, 암모니아수, 포토레지스트 등을 만들고 있다. 이같은 연구개발에 힘입어 지난 2000년 수출 5000만불탑, 2001년 수출 7000만불탑을 각각 수상했다.
◆ 동탑산업훈장 - 심봉천 세비텍 사장
세비텍은 HD급 LCD TV모니터 제품에 주력, 가정용 오디오·비디오(AV)를 실현하는 거실의 벽걸이 TV, 안방·부엌 등의 세컨드 TV모니터, 차량용 멀티미디어 TV까지 차세대 디지털 TV의 개발에 주력해온 연구개발(R&D)중심의 벤처기업이다. 또 디지털셋톱박스 및 IT와 가전의 네트웍제품군의 개발로 전세계 디지털 시장을 선점, 세계초일류 중소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주력인 LCD TV·모니터는 2001년부터 해외영업에 주력해온 결과 전세계 유럽, 미주, 아시아 등 40여개국에 OEM 및 자사 브랜드로 생산제품의 90%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또 카시오 NEC 등 대형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ODM 물량공급으로 전세계 LCD TV·모니터 시장 선점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특히 국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제품홍보 및 브랜드이미지 그리고 바이어발굴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해외에서 LCD TV와 모니터 제품이 호평 받는 이유에 대해 심봉천 사장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품질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신 방식의 복잡성과 전세계 방송환경의 다양성 및 지역별 특성의 차이가 극심한 이분야의 기술적 요구를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세비텍은 지난해 품질경영시스템 도입을 완료한 데이어 현재 환경경영시스템도입을 추진 중이다.
◆ 동탑산업훈장 - 김용구 대우정밀 사장
대우정밀은 대우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대우통신으로 흡수됐다가 지난해 2월 자동차부품전문회사로 분사한 기업.
김용구 사장은 독립과 동시에 침체된 조직문화의 활성화 및 노사와의 협력적 신뢰관계 구축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제조사 건설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국내외 시장 개척, 신제품 개발 및 판매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시트용 모터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과 인지도를 갖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 대한 공격적 진출의 일환으로 미국 디트로이트에 `대우엔지니어센터`를 설립 고객만족과 신제품개발 등에 집중적인 경영정책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출 지역도 북미지역을 교두보로 중국, 유럽, 일본 등으로 넓혀 나가고 있다.
모터 제품은 주로 북미시장에 집중, 이 시장의 약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장기물량 공급계약에 의해 매년 20% 정도의 수출신장률을 내다보고 있다. SCMC사업의 경우 반도체 경기의 호황 및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194%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수출비중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정밀은 지난해부터 고객만족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최적의 프로세스, 최고의 상품, 창조적 기업문화, 과학적 사고의 인력`이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품질수준을 매년 30∼50% 향상시켜오고 있다.
◆ 철탑산업훈장 - 송경식 테크메이트 사장
지난 91년 설립된 테크메이트는 군 통신부품과 종합군수지원체계의 전문화를 이루는데 필요한 군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셋톱박스, 텔레매틱스단말기 생산 등 디지털통신장비분야로 그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수출은 지난 3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20만달러에서 2001년 884만달러, 지난해년 1476만달러로 급상승했다.
10년 넘게 군수산업 분야에 종사 경험을 가진 송경식 사장은 군통신장비와 종합군수지원체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회사 사업을 디지털 위성수신기, PDA 등 정보 통신장비 사업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차량용 오토PC 사업군으로 재편성하며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95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방부로부터 `초고속 속도측정용 도플러 레이다 개발` 부문 민군겸용기술 수행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기존 셋톱박스에서 진일보한 DVB-MHP형과 콤보형 디지털 셋톱박스를 개발, 중동지역 외에 유럽시장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CAS방식에 MHP를 탑재한 중국형 케이블 셋톱박스 개발에도 나섰다.
현재는 달리는 차안에서 메일, 인터넷검색, 멀티미디어 등이 음성으로 작동이 가능한 텔레메틱스 단말기를 개발, 오토PC사업에 진출 하는 등 신제품 및 신기술을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 석탑산업훈장 - 김재숙 한국무역협회 팀장
김재숙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팀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단체인 무역협회에 지난 79년 입사해 13년간 근무하며 수출증대에 이바지 한 인물이다. 무역협회 무역진흥부, 무역진흥팀에 근무하며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특히 해외마케팅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3월부터 무역진흥팀장을 맡으면서 21세기 지식서비스시대의 도래와 더불어 신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지식서비스산업의 개념정립과 함께 `지식서비스 수출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대외무역법상 무역의 범위에 서비스를 포함시키고 수출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김팀이 제안한 `지식서비스 수출활성화 방안`은 정부에서도 적극 반영 고부가가치 수출유망 지식서비스를 △SI·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서비스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문화콘텐츠서비스 △컨설팅·기술·디자인 등 3개 분야로 구분하고 이들 분야에 대해 다양한 수출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수출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산자부와 공동으로 세계일류상품 발굴, 육성사업 및 한국 상품 및 국가이미지 제고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국가이미지 제고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해외 유명 TV방송매체 등과 접촉해 한국상품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데 공헌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