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사업자별 국번호 결정

 내년부터 도입되는 이동전화 통합번호 ‘010’에 대한 사업자별 국번호가 정해졌다.

 통신위원회(위원장 윤승영)는 27일 010의 뒷자리에 붙는 사업자별 국번호를 SK텔레콤 ‘31’번, KTF ‘30’번, LG텔레콤 ‘39’번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 이동전화에 신규가입하려는 고객은 SK텔레콤의 경우 010-31XX-XXX, KTF는 010-30XX-XXXX, LG텔레콤은 010-39XX-XXXX 등과 같은 일련순대로 번호가 부여된다.

 통신위는 “번호를 식별해 각 통신업체별 망으로 연결해주는 과정을 원활히 하려면 업체별 국번호를 부여하는게 불가피하다”면서 “각 업체별로 번호를 100만개씩만 부여했기 때문에 나중에 번호가 차면 새로운 국번호를 받게 됨으로 현재처럼 식별번호를 브랜드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에 각 사업자에 부여된 30, 31, 39 다음의 여섯자리수가 채워지면 다시 추첨을 통해 4, 5 등으로 시작되는 국번을 부여한다는 의미다.

 통신위는 또 기존 가입자가 010으로 시작되는 번호로 전환할 때는 전체번호를 바꾸는 불편을 덜기 위해 011, 019 등 기존 식별번호 바로 뒤에 회사별로 한자리 번호를 부여하고 나머지 번호는 원래 번호 그대로 쓸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통신위 심의과 관계자는 “기본 번호를 활용하면서도 통합 식별번호를 사용하자는 건의가 있어 이 안을 검토중이기는 하지만 형평성 문제가 있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