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용 컨트롤 IC 개발 기업들이 올초 5%에 지나지 않던 세계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은 올 들어 정지영상압축(JPEG) 솔루션 개발에서 강세를 보이며 엡슨과 산요 등 일본 기업 일색이던 카메라폰용 컨트롤 IC 시장에서 무서운 세력으로 등장했다.
올해 607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카메라폰 시장에서 지금까지 엡슨이 35%를 차지,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그러나 연초까지 시장에 명함을 내민 수준이었던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은 현재 각각 15%와 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양사는 올해 수입에 의존하던 카메라폰 컨트롤 IC를 국산화, 합계 1000억원대의 매출을 돌파했다. 양사는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유럽과 북미 카메라폰 시장을 공략, 올해의 두배규모 매출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카메라폰 종주국인 일본에 컨트롤러 IC 수출 협상을 진행하는 등 일본 시장 입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은 100만화소급 카메라폰용 컨트롤 칩 신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내년이 세계 시장 판도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캠코더폰을 위한 고효율 동영상 압축기술 ‘MPEG4’ 지원 칩 개발에 나서는 등 제품 개발 속도 단축과 칩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은 “일본 기업이 카메라폰 관련 부품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지만 컨트롤 IC에서는 물론 카메라폰에서 가능한 게임을 비롯해 각종 애플리케이션 영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기수 코아로직 사장은 “전체 카메라폰 시장 중 3500만대가 일본 내수 시장으로 엡슨 등 일본 기업이 세계 시장의 50%를 넘고 있는 것”이라며 “2006년까지 유럽과 중국, 북미가 전체 시장의 70%까지 성장해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폰 컨트롤 칩은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LCD 화면에 구현하고 사진 및 동영상의 촬영과 검색, 편집을 지원하는 등 카메라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세계시장점유율 25%까지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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