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당초 계획 보다 두달 이른 내년 2월 뉴욕과 홍콩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들어간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FT는 상하이에 위치한 SMIC가 세계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당초 내년 4월로 준비했던 해외증시 상장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SMIC는 반도체 수요급증에 대비, 상하이에 건설중인 200mm 팹 3개 라인에 이어 베이징에도 300mm 팹을 건설 중이다.
SMIC는 이미 뉴욕과 홍콩 증시에 상장 준비중이며 내년 2월까지는 IPO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SMIC가 지난달 모토로라로 부터 텐진 반도체공장을 인수하는 등 생산능력이 급증하고 있어 대만 TSMC에 이어 세계 2위의 파운드리 업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올들어 SMIC를 비롯한 중국 대기업들은 해외 자본유치를 위해 잇따라 해외 증시진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인민재산보험유한공사(PICC)는 홍콩 IPO에서 7억9800만달러를 유치했고 차이나라이프도 연말까지 뉴욕과 홍콩에서 무려 25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IPO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