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방송, 중부권 첫 디지털 방송

 지역민방인 대구 방송에 이어 TJB(대전방송)가 대전·충청권에서는 처음으로 디지털방송 개국식을 갖고 본격 HDTV 방송시대의 문을 연다.

 지난해부터 디지털 실험 방송을 해왔던 TJB는 1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염홍철 대전시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TJB 디지털방송 개국 기념식’을 개최한다.

 TJB는 이번 디지털방송 개국을 위해 총 60억원을 들여 HDTV 중계망을 구성하고 채널 15(가상채널 6)를 통해 극장화면 비율인 16 대 9의 고화질 입체음향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번 개국을 기념해서는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 ‘깊고 푸른 외연도(제작 김래호 PD)’를 1일 오전 11시 50분부터 50분간 방송한다.

 TJB는 개국 첫 해에는 주간 10시간 이상씩 HDTV 전파를 내보낼 예정이며 오는 2010년까지 총 300억원을 투입, 기존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HDTV를 동시 방송하면서 단계적으로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TJB의 디지털 방송 개국에는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디지털 송신기를 충청체신청과 벤처기업인 맥스웨이브 등이 제작, 시스템을 구성했으며 지난해부터 2년여에 걸쳐 다각적인 실험방송을 진행해왔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방송노조협의회, 민영방송노조협의회, 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등 6개 단체는 지난 28일 대전 동방마트에서 ‘디지털 방송중단 및 전송방식 변경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광역시를 순회하며 디지털방송 전환저지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