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소재산업이 인쇄회로기판(PCB)·리튬전지용 전해동박 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알루미늄전해콘덴서 핵심소재인 알루미늄에칭양극박 사업에서 철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소재산업(대표 김윤근)은 지난 2001년 충남 월산공단의 조치원 공장을 가동하면서 월 10만㎡ 규모의 알루미늄에칭양극박을 양산했으나 지난 6월께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현재 생산라인 인수 업체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등 업체를 대상으로 적정한 가격에 알루미늄에칭양극박 사업 매각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진소재산업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알루미늄에칭양극박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막대한 선투자가 필요한 데다 PCB·리튬전지용 전해동박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알루미늄에칭양극박 사업이 고부가사업이지만 불가피하게 포기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에칭양극박은 음극박과 달리 에칭처리 이후 표면에 유전체막을 입히는 화성처리(formation) 공정까지 걸치기 때문에 상당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원자재 대비 제품 가격이 6배 정도로 높게 판매되는 고부가제품이다.
이번 일진소재산업이 알루미늄에칭양극박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국내에선 알루코만이 유일한 생산 업체로 남게 됐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