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와 모바일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구미공단이 올들어 사상최대의 수출 호황을 누리면서 각 입주기업들이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 및 대대적 인력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전체 수출액이 207억달러를 기록하며 단일공단 최초로 200억달러를 기록하는 수출호황세 속에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관련기업들이 수출물량 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9월 구미사업장의 PDP 2기라인 준공에 이어 내년 상반기안에 월 10만장 규모의 PD 3기 생산라인을 내년 상반기 안으로 건설해 7월부터 양산키로 했다. 이에 대응, PDP후면판(PRP)를 공급 중인 LG마이크론이 LG전자의 4면취 기준 3기 라인에 맞춰 내년까지 월 10만대 규모의 라인증설을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안에 5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며 LG마이크론도 올하반기 90여명의 인력 충원에 이어 내년에도 구미사업장 사업분야별로 6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휴대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구미 무선사업부도 500억원을 투입, 내년 초까지 40% 늘어난 연간 8000만대 규모의 양산시설을 마련하면서 15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도 내년 5월 말까지 구미의 6세대 LCD 생산라인 증설을 마치고 6월부터 양산에 돌입, 2005년 초부터 최대 9만장(마더그라스 기준)의 모듈을 생산한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1000명, 내년 상반기중 1000명 등 모두 2000여명을 새로이 충원한다.
지난 1월 구미에 전자재료사업 본격화를 위해 생산기지를 준공한 제일모직도 구미에 반도체 웨이퍼용 연마제(CMP 슬러리), 전자파 차폐재(EMS), 2차 전지용 전해액 생산라인을 구축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2005년부터 관련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PDP 강화유리와 격벽 재료 생산업체인 휘닉스PDE도 구미 4공단에 1만평 규모의 PDP 재료용 공장증설을 6개월이상 앞당겨 내년 5월까지 마치고 월 100톤 규모의 PDP파우더와 전극재료 등을 생산한다.
최근 구미4공단에 입주계약을 체결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도 최근 100억원(교신 70억원)을 투자해 내년 4월 1만평 규모의 공장준공을 마치면서 LCD 핵심부품소재인 편광 필름 생산을 시작한다. 유아이디도 구미에 PDP 강화유리 생산 공장을 건설중이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중부지역본부 관계자는 “휘닉스PDE,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제일모직 등 이 지역 첨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관련 기업들도 내년도에 신규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내년 상반기내로 구미공단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5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