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3]콘퍼런스·특별관

◆콘퍼런스

 이번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3’ 행사에서 참관객들은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내실 있는 콘퍼런스를 만나게 된다.

 공식 전시회 개막 하루전인 3일 ‘국제모바일 콘텐츠 시장동향 및 해외진출전략 콘퍼런스’와 ‘2003이러닝코리아@디지털컨버전스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나흘간 대규모 콘퍼런스가 진행된다. 이번 콘퍼런스는 ‘공개SW콘퍼런스’, ‘게임 콘퍼런스’,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 등 총 12개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트랙 수도 100개가 넘는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는 각국의 IT관련 기업과 정부기관 담당자가 대거 참가해 우리 기업과의 제휴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4일 전시회 개막과 함께 열리는 ‘주제 콘퍼런스’에서는 미국 델 컴퓨터의 윌리엄 아멜리오 수석부사장과 웹메소드의 톰 에릭슨 수석부사장 등 세계 IT산업을 이끄는 핵심인물들이 ‘IT의 새로운 물결(IT NEW WAVE)’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을 맡는다.

 이들은 미래 포스트 PC의 모습을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환경을 맞이하는 IT 업계의 대응과 발전방향, 향후 10년간의 소프트웨어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과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직접 참가하는 ‘국제 SI 심포지엄’은 SI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해외 고위 정부인사와 정보화 담당관을 초청해 국내 전자정부 및 정보화 추진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정보화 시스템 구축계획을 토론하는 자리다.

 방글라데시 해수부장관을 비롯해 20개국에서 60여명의 주요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향후 3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SI사업을 발굴, 국내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 모바일 콘텐츠 시장동향 및 해외진출전략 콘퍼런스에는 미국연방통신위원회와 일본전파산업 협회 등 해외 관련기관의 인사들이 참석한다.

 SK텔레콤, 네오엠텔 등 국내 기업들이 기술동향과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미국과 일본, 중국의 모바일콘텐츠 육성정책과 시장기술현황이 소개될 예정이어서 해외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SW콘퍼런스도 주목할 만하다. 발표자들은 ‘공개 소프트웨어-사회와 경제의 전망’, ‘공개 소스 개발-건축과 무역’ 등의 주제를 통해 공개 소프트웨어의 발전방향과 전망을 논의하고 MySQL, PHP, KDE 등 공개SW의 활용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든 생체인식기술과 다양한 보안시스템을 소개하는 ‘정보보호 콘퍼런스’와 디지털콘텐츠의 유통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는 ‘국제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 차세대 신기술로 각광받는 ‘웹 서비스/컴포넌트기반개발(CBD) 콘퍼런스’ 등이 참관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할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IT업체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IT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IT업계 리더의 연설과 IT업체간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며 올 해 콘퍼런스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특별관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3’ 특별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소프트웨어 분야 차세대 유망주들을 모아놓은 ‘소프트비전관’이다.

 이 전시관에서는 대한민국소프트웨어대상(신소프트웨어상품 대상 연말 수상작)을 수상한 팅크웨어의 PDA용 교통정보시스템 ‘아이나비’,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삼성SDS의 인터넷 기반 기업포털 ‘마이싱글(mySingle)’ 등을 통해 국산 소프트웨어의 발전방향을 조망해 볼 수 있다.

 3차원 의료영상 소프트웨어를 선보인 ‘메비시스’, 색각 이상(CVD:Color Vision Deficiency) 보정 솔루션이라는 독특한 제품으로 알려진 인터정보 등을 특히 눈여겨 볼 만하다.

 ‘콘텐츠비전관’에서는 창의적이고 멋진 디지털 콘텐츠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총 17개 업체가 전시에 참여한 가운데 대상을 차지한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게임 ‘씰온라인’과 금상을 수상한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의 유아교육용 TV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는 세계시장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 지역의 9개 IT기업이 참여하는 ‘일본 오사카 공동관’에는 일본기업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품질인증을 얻은 12개 우수기업이 전시부스를 마련한 ‘소프트웨어품질인증관’과 14개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 수상작이 전시되는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수상작관’ 역시 빼놓아서는 안 될 구경거리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