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업계, 리눅스 사업 `탄력`

고성능 범용칩 기반 서버시장 확대

 중대형 서버 업체들이 리눅스 전략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아이테니엄2와 옵테론 등 고성능 범용 칩을 기반으로 서버 시장이 확산되는데다가 최근들어 고성능컴퓨팅(HPC) 분야에서 PC 클러스터가 중심 세력으로 부상함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중대형 서버 업체들의 리눅스 전략이 본격 가동될 내년초부터 이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일부 중대형 서버 업체가 리눅스 전용 서버를 출시하고 서버와 운용체계(OS)를 분리하는 가격 정책을 구사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리눅스 서버가 저가 서버로서 가격 경쟁을 심화시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대형 업체 중 리눅스 확산에 가장 적극적인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올해초 가동을 시작한 리눅스클러스터 전담팀의 영업 실적이 기대 이상의 성과로 나타남에 따라 내년부터는 컨슈머 시장과 지방 고객으로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인력 보강 및 파트너사 확보에 나섰다.

 특히 한국IBM은 최근 발표한 파워 칩 기반의 리눅스 블레이드 서버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IBM은 리눅스 클러스터 사업을 공공 분야에서 일반 기업 시장으로 확대시켜 리눅스 기반의 서버통합 사례를 계속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POS나 키호스크와 같은 유통 시장의 브랜치 서버 용도로도 리눅스 서버를 적극 제안할 계획이다.

 멀티OS 전략 차원에서 리눅스를 강조하고 있는 한국HP(대표 최준근)는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서 리눅스 전략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한국HP 조영철 차장은 “아이테니엄 칩 아키텍처는 CPU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컴파일러 개선을 통해 성능을 올릴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인텔이 개발하고 있는 리눅스 컴파일러야말로 경쟁사의 리눅스 OS가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6월 인텔 칩 기반의 서버(V60x·V65x)를 처음 출시하며 리눅스 정책을 가시화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AMD 옵테론 기반의 리눅스 서버를 출시하는 등 리눅스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 http://kr.fujitsu.com)는 내년부터 리눅스 기반의 솔루션 사업에 본격 나선다. 한국후지쯔는 오는 4일부터 개최되는 소프트엑스포2003에서 레드헷코리아, 트렌드마이크로와 공동으로 인터스테이지 순사쿠 데이터 메니저’를 비롯한 ‘프라임클러스터’와 ‘HPLC’ 등 3종의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스테이지 순사쿠 데이터 메니저’가 인덱스가 필요 없는 XML형 DB엔진이라는 점을 내세워 CPU 증설과 쉬운 관리가 강점인 블레이드 서버에 장착 D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는 이미 올 반기부터 가동해온 리눅스클러스터 전담팀을 확대해 이들 솔루션을 바탕으로 HPC 분야와 PC클러스터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