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SI업계 "연구소를 특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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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연구소에 차별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상정보기술·동양시스템즈·대림I&S·포스데이타 등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는 SI 시장에서 특화 사업만이 생존을 위한 돌파구라고 인식, 소수 정예 인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연구소를 통해 고유한 사업모델에서부터 기술 및 솔루션 개발에 이르기까지 특화 사업 분야의 연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서 시장 환경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시장 수요에 부응하고 주도권을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포석일뿐만 아니라, 미래 핵심 사업 발굴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상정보기술(대표 이문희)의 ‘u-Biz기술연구소’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차세대 성장 엔진 사업이 될 기반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바일 기술과 인터넷방송솔루션·주문형비디오(VOD) 솔루션·디지털통합방송 솔루션 등 디지털 멀티미디어 관련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상정보기술 측은 “u-Biz기술연구소에서는 유비쿼터스 관련 솔루션의 추가 연구와 동시에 패키지화하는 작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무선인터넷망 개방으로 신규 수요가 예상되는 유무선 포털 플랫폼 분야로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시스템즈(대표 구자홍)는 그간 닷넷(.NET) 기반 솔루션 개발 노하우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웹 SI, e비즈니스, 모바일 관련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기술연구소는 특히 닷넷 기반 핵심 기술을 토대로 △EAI 및 EDI 구축시 기존 레거시(legacy) 시스템과 신규 시스템과의 연계문제를 해결하는 ‘Ty*Middle Talk’ △정보시스템 아키텍처를 최단 시간에 제공하는 ‘Ty*Bizware’ △시스템의 웹 전환을 용이하게 하는 ‘Ty*Interop’ 솔루션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어 최근에는 성능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신규 솔루션 개발에 돌입했다.

 건설 및 주택 정보 전문SI 업체 대림I&S(대표 제갈정웅)의 경우, ‘정보화연구소’를 통해 ‘IT 빌리지(village)’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 정보화 및 디지털 주택 환경 주도를 목표로 내세운 ‘정보화연구소’는 우선 내년 초까지 아파트통합관리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빌딩종합관리시스템 및 홈네트워크솔루션 등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향상된 제품을 오는 2005년까지 개발한다는 중장기적 계획도 마련해 실행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국방정보 체계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 9월 초 SI업계에서 처음으로 국방정보화 관련 연구소인 ‘eD(Defense)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연구소는 1차적으로 군 출신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eD연구소장인 김삼교 상무는 “미래 전장관리 통합정보체계에 대한 연구·설계를 통해 기존 체계와 신규 체계간에 연동기술을 갖추는 한편, 워게임과 내장형 무기체계 분야에서 전문화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 분야에서 정보화사업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 kr><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