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22.5% 증가한 186억1700만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20%대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올해 수출은 1930억달러에 이르고 무역수지 흑자도 당초 예상을 뛰어 넘는 1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수출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2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98년 12월(37억7000만달러) 이후 5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0억달러대의 흑자 행진을 계속했다.
자동차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1% 증가한 21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반도체(22.1%, 19억7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22.0%, 19억6000만달러), 컴퓨터(28.8%, 14억달러) 등을 제치고 지난달에 이어 20억달러대의 수출 효자품목으로 꼽혔다.
지역별로는 중국(51.2%, 21억1000만달러)이 급신장세를 지속하며 최대 수출국의 자리를 지켰고 일본(17.3%, 10억8600만달러), 아세안(14.8%, 10억8900만달러)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미국(0.6%, 17억3900만달러), EU(6.1%, 13억1600만달러) 수출은 다소 둔화됐다.
이승훈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10월에 이어 지속된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의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개선되고 내수 부진에 따른 업체들의 수출노력 강화로 180억달러대의 수출실적을 거뒀다”며 “올해 연간 수출도 연말특수를 타고 1930억달러 내외의 실적을 기록하고 무역수지 흑자도 1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