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차세대 AV기기로 부상하고 있는 DVD리코더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은 최근 DVD리코더 제품의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내년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대거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조기에 메이저 플레이어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DVD플레이어 분야에서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LG전자는 현재 각각 1종의 DVD리코더만을 출시, 다양한 제품을 이미 출시한 일본업체들에게 초기 시장을 내주었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일본업체들과 양강구도로 시장 판도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초부터 램은 물론 ‘-RW’도 지원하는 멀티포맷 DVD리코더, HDD와 DVD리코더와의 복합제품, DVD리코더와 VCR와의 복합 제품 등을 차례로 출시하고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독일에서 개최된 IFA전시회에 자사의 DVD리코더를 대거 출품한데 이어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동계CES’ 에도 DVD리코더를 대거 출품, 미국 및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내년 DVD리코더 시장 공략에 회사의 전략을 맞추고 있다”며 “다양한 컨버전스 제품을 출시, DVD 콤보의 신화를 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업체로는 가장 먼저 DVD리코더를 출시한 LG전자는 내년 1월 VCR 또는 HDD와 DVD리코더를 합친 복합형 DVD리코더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또 DVD-RW방식은 물론 RAM방식 등 멀티포맷을 지원하는 리코더를 출시하는 한편 지역에 따른 차별화된 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그동안 원가부담이 컸던 로더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지난달부터 DVD플레이어 및 복합기 생산라인에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DVD리코더에도 적용할 예정이어서 선발 업체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승권 LG전자 DAV사업부장은 “내년에는 DVD리코더 부문에 주력해 DVD관련 제품에서 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25%로, 오는 2005년에는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최근까지 R&D인력을 지난해에 비해 30%정도 늘렸다”고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DVD 리코더를 구미공장에서 양산을 시작, 이달부터 유럽지역에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북미 지역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도 나서, 내년 6월부터 북미지역에서 DVD리코더를 판매할 계획이며 내수는 내년 5월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서머스’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처음 출시됐을 당시 2000달러를 호가했던 DVD리코더는 최근 한 대만업체가 299달러에 제품을 출시했으며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업체들도 500달러 미만의 제품을 출시하는 등 가격 급락으로 향후 100%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가격 하락으로 시장 폭발적 성장 예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세계 DVD시장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