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도 인터넷 쇼핑몰의 훌륭한 상품입니다. 지금은 개별 상품이 쇼핑몰의 주요 아이템이지만 앞으로 무형의 상품도 온라인을 통해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질 것입니다.”
송준석 송화시스템 사장(44)은 아직은 온라인을 통한 무형의 콘텐츠 거래 사업이 초기 단계지만 조만간 새로운 시장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사장은 온라인 거래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가는 주역이다. 전자상거래하면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파는 것만을 생각하는데 송 사장은 무형의 콘텐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송 사장은 이를 위해 직접 디지털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포토(http://www.op.co.kr)’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다양한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현상해 주는 모델이다. 2000년부터 서비스에 나서 지금은 랭키닷컴 순위집계에서 50여개 관련업체 가운데 단연 수위를 달리고 있다. 매출도 왠만한 중소 쇼핑몰을 넘어선다. 올해 콘텐츠 거래에서만 32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닷컴·CJ몰 등 웬만한 쇼핑몰에도 모두 입점해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은 마케팅의 한 축입니다. 하지만 어떤 마케팅 채널보다도 가장 강력합니다.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가 많아질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입니다. 취급 상품도 유무형을 가리지 않게 됩니다.” 그는 게임 아이템 거래와 함께 온라인 포토 시장이 콘텐츠 거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온라인 포토 시장이 2000년 이후 연평균 300%씩 성장하고 있다”며 “흔히 인터넷 쇼핑몰은 진입 장벽이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콘텐츠 분야만큼은 오프라인 못지않은 사업 노하우와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