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새로운 정보기술시스템관리(ITSM)용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SW) 제공 전략인 ‘어댑티브 매니지먼트(Adaptive Mamagement)’를 기업 정보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펼쳐놓는다.
특히 HP는 기업용 응용SW 분야의 강자인 SAP와 네트워크·시스템·미들웨어·데이터베이스·애플리케이션 등 기업고객의 이기종 IT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동으로 제공키로 제휴해 주목된다. 이로써 HP는 BEA시스템즈,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팁코소프트웨어, 웹메소드, SAP 등과 함께 IT 관리역량을 확대함으로써 IBM의 온 디맨드 관리전략에 대응할 강력한 SW 연합세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일 싱가포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에 참석한 에릭 고 HP아태 마케팅·전략·제휴 총괄부사장은 “고객들에게 어댑티브 매니지먼트 전략을 통해 시스템 가상화(virtualization)를 통한 유틸리티 컴퓨팅, 온 디맨드형 IT관리(아웃소싱 포함), 웹서비스용 관리 등의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향후 HP가 복잡다기한 형태의 IT 서비스 관리영역을 가장 효율적인 단일 서비스로 제공함으로써 기업고객들의 실시간 비즈니스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도 삼성, LG, 현대 등을 준거(레퍼런스)사이트로 삼아 고객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P의 어댑티브 매니지먼트는 단일 콘솔로 유닉스·리눅스·윈도를 관리하는 다중 플랫폼 지원SW, IT 서비스 관리용 프로세스 설정 솔루션, 웹서비스용 관리 SW 등 40여종의 제품들로 구성된다. 이를 활용해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와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를 미가공 하드웨어(raw hardware)에 연결하기 위한 열쇠(ITSM)를 제공, 군살이 없고 민첩한 IT 조직을 구축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댑티브 매니지먼트는 사람, 프로세스, 기술을 통합하는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된다. 이를 위해 인터넷을 지원하는 글로벌 서비스 데스크를 비롯해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ITSM 인증, IT 프로세스의 단순화 및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SAP를 비롯한 28개 독립 SW 전문기업들과 기술을 연계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따른 분산형 IT 인프라를 신속한 의사결정수단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HP는 이같은 어댑티브 매니지먼트 전략을 통해 기업의 최고정보중역(CIO)들이 지속적으로 소요되는 IT 관리비용(TCO)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즉 CIO가 적은 비용으로 많은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는 IT 관리체계를 확립함으로써 기업의 환경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지 HP 어댑티브 매니지먼트 담당 부사장은 “그동안 HP는 SW부문 연구개발비의 50%에 달하는 25억달러를 어댑티브 매니지먼트를 실현하는 데 쏟아부었다”면서 “앞으로 어댑티브 매니지먼트 전략의 핵심인 유틸리티데이터센터(UDC) 솔루션을 활용한 가상화를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IT를 역동적으로 연계(dynamic link)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