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테크놀로지스를 유무선, 통신·방송을 아우르는 컨버전스시대에 걸맞는 최고의 휴대폰 메이커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KTF의 단말기 제조 관계사인 KTF테크놀로지스의 신임사장으로 내정, 내년 1월 취임할 KTF의 허인무 전무(50)는 KT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내 유무선, 통신·방송 융합시대의 기술·패션·디자인에 맞는 단말기를 개발, 단말기 전문 메이커로의 자리매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허 내정자는 KT 기조실 출신으로 KTF 영업본부장, KT-IMT법인설립위원회 경영기획단장, KT아이컴 경영기획 부문장을 거쳐 KTF 마케팅부문장을 역임했다. 관계사인 KTF의 남중수 사장과는 KT의 IMT2000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호흡을 맞춰왔다.
허 내정자는 “이번 인사는 KTF의 번호이동성 전략과 맞물려 있으며 앞으로 KTF의 단말기 개발 기능을 강화해 다양한 단말기 출시는 물론 그동안 구사해온 중고가 위주의 단말기 전략을 저가 분야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기능이 동일하더라도 가격을 20만원대로 낮춘 단말기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허 내정자는 지난 1일부터 분당 KTFT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조직과 업무파악에 나섰다.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바쁜 그는 KTFT의 장기비전도 조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조직 재편도 고심중이다.
허 내정자는 “관계사인 KT·KTF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단말기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이후 KTFT의 장기비전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해 모든 역량을 장기비전 전략 수립과 실행에 집중할 것임을 내비쳤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