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첨단지역에 국내 최초로 통신·방송(IP·CATV)복합서비스망인 댁내광가입자망(FTTH)이 개통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광주시·KT전남본부 등은 오는 10일 광주시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역에서 IP·CATV 복합서비스망인 ‘1G 광가입자망 전송(E-PON)구조의 FTTH시스템’을 개통,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범가입자수는 아파트와 관공서, 사무소 등 100여 세대이며 현재의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보다 최고 50배이상 빠른 전송속도를 제공한다. 또 KBS·MBC·E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주문형 교육(Eod) 및 주문형비디오(VoD) 채널제공사업자(PP)로부터 수급한 고화질(HD)급 VoD와 EoD, 디지털 CATV등의 콘텐츠와 전자민원 등이 서비스된다.
이에 따라 각 가정 및 사무실에서 VDSL보다 훨씬 빠른 통신과 함께 디지털TV를 통해 고품질 영상 및 음성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시대가 국내 최초로 열리게 됐다.
이번 사업은 ETRI가 KT와 공동으로 지난 2001년부터 국책사업 프로젝트로 추진해 최근 개발에 성공한 1기가급 광가입자망 통신칩 ‘1G 이더넷 폰 맥/파이’의 기술성을 시연하는 테스트베드 구축이자 기존 건물을 대상으로 한 국내 FTTH구축 첫 사례다.
E-PON 시스템의 핵심기술인 이 칩은 광모듈 및 광케이블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VDSL설비원가와 별 차이가 없어 FTTH를 구현할 차세대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ETRI는 E-PON 기술시범사업을 위해 지난 8월부터 광주·전남테크노파크(TP)에 서비스센터를 설치해 반경 5km구간 3개셀에 수신자장치(ONU)를 설치했으며 KT전남본부는 지난달까지 서비스센터 인입구간 광코어 가운데 10코어와 100Mbps IP백본 구축용 전용선을 무상제공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산업 집적화단지인 첨단지역에서 국내 최초의 통신·방송 융합형 FTTH시스템이 구축됐다는 데 의미가 높다”며 “앞으로 광주시내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FTTH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