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한중일 삼국 중 제대혈 보관수가 제일 많지만 이식수술 시행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 제대혈 이식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각 나라별 제대혈 보관현황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6만 유닛으로 각각 2만 유닛을 보관하고 있는 일본, 중국에 비해 3배에 달했다고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 진창현 http://www.celltree.com)가 2일 밝혔다.
한국이 제대혈 보관건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것은 바이오벤처기업들이 운영하는 사설 가족 제대혈 은행이 활성화돼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과 달리 중국과 일본은 비영리 공여 제대혈 은행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제대혈 이식수술 건수에서 일본의 약 11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이 1146차례로 삼국 중 가장 많은 제대혈 이식수술을 시행했으며 중국은 100차례, 한국 70차례 순이었다.
이같은 차이는 일본이 한국, 중국과 달리 제대혈 이식 수술한 치료비를 국가가 지원해 환자부담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제대혈 보관이 시작된 1996년 이후 올들어 처음으로 제대혈 이식수술이 보험수가가 적용돼 수술 시행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사장은 “한국은 가족 제대혈 시장의 급신장으로 보관 건수에서 일본을 앞서지만 의료보험수가 적용 등 사회제도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이식수술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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