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이 2년만에 두자릿수 성장을 하는데 이어 내년에도 14.3%의 고성장을 기록하는 등 세계 PC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일(현지시각) C넷이 시장조사기관 i서플라이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 PC 시장은 올해 1억47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전년보다 11.4%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표참조>
매출액도 작년보다 12.1% 증가한 1094억5800만달러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내년 세계PC시장에 대해서도 ‘장밋빛’으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PC 출하량은 올해보다 14.3% 늘어난 1억6800만대, 그리고 매출액은 14.8% 많은 1256억9600만달러로 예상됐다.
i서플라이는 오는 2007년까지의 세계PC 출하량과 매출액에 대해서도 각각 연평균 10.7%와 11.1%의 두자릿수 성장을 제시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4년후인 오는 2007년에 처음으로 세계PC 출하량이 2억대를 돌파, 2억2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서플라이의 조 델리아 PC리서치팀장은 “PC시장 회복은 노트북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이 점차 살아나고 또 기업의 정보통신(IT) 지출도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와이파이 등 무선 기능을 지원하는 노트북의 수요가 전체 PC시장의 구매력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아시아, 특히 중국의 수요가 두드러지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i서플라이가 조사하는 PC 대상에는 데스크톱과 노트북, 그리고 저가(엔트리 레벨) 서버도 포함된다”고 설명하며 “전체 PC 매출 가운데 일반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그리고 나머지 70%는 기업 수요”라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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