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윈도 제품인 ‘롱혼’(Longhorn·코드명)이 공식적인 출시를 몇년 앞두고 벌써부터 해적판이 나돌고 있다.
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롱혼이 담긴 콤팩트디스크(CD)가 말레이시아 남부에서 1달러58센트(6링깃)에 판매되고 있다. 윈도의 현재 버전인 윈도XP는 미국에서 100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MS는 지난 10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갖고 롱혼의 초기 버전을 시연한 바 있는데, 이 제품이 말레이시아에 유출된 것으로 MS측은 추정하고 있다.
MS의 기업변호사 조너선 셀바세가람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해적판) 그것은 제대로 된 제품이 아니다. 잠시 작동이 될지 몰라도 개인용 컴퓨터에 설치하기에는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파일 저장, 인터넷 접속, 보안 등의 기능이 크게 개선된 롱혼은 오는 2005년이나 2006년께 정식으로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소프트웨어 해적 활동으로 말레이시아에서 2001년 3억1600만달러, 작년에는 2억4200만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