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치킨 판매도 첨단 IT시스템의 도입 없이는 어렵다.’
국내 치킨 프렌차이즈의 양대 업체인 BBQ와 교촌 F&B가 KT의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 도입 등을 통한 전혀 새로운 마케팅 시험을 준비중이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백화점 양판점 등에 흔히 사용되던 인터넷 판매시점 관리는 물론 전사적 자원관리(ERP)까지 꾀하고 있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교촌F&B=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F&B(대표 권원강)는 3일 KT 대구본부와 영업 및 물류전산화를 위한 비즈메카(bizmeka) iPOS 공동협약식을 갖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촌F&B는 이에 따라 내년말까지 20억원을 투입, 프랜차이즈 가맹점인 전국 1000여개 매장에 KT의 메가패스ADSL과 CID를 이용한 전화주문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IT를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기로 했다.
프렌차이즈 iPOS 솔루션을 공급하는 KT는 오는 15일부터 각 가맹점에 메가패스 개설 및 웹에서 판매시점관리가 가능한 POS 단말기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번 iPOS솔루션 도입에 따라 본사와 가맹점간 재고관리는 물론, 주문·매장·매출·고객관리를 실시간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교촌치킨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BQ= BBQ(대표 윤홍근)도 지난달 27일 KT와 프랜차이즈 전국 가맹점 1600개 매장에 비즈메카 iPOS서비스 공급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BBQ는 이번 협정에 따라 각 가맹점에 매출 및 고객관리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iPOS 솔루션과 메가패스, CID를 설치하기로 했다.
BBQ는 특히 본사가 이미 도입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과 연계해 모든 가맹점의 거래내역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서비스 품질 향상과 매출증대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자사의 해외매장 정보화사업 추진시 KT와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한편 이번 국내 치킨 프렌차이즈의 양대산맥인 BBQ와 교촌F&B의 비즈메카iPOS 솔루션 구축으로 KT는 POS시스템 구축비 32억7000만원과 연간 솔루션 사용료 10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