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인왕, 상금왕, 선수상을 휩쓸며 혜성처럼 나타난 19살 김주미의 퍼펙트한 스윙을 보자.
<어드레스>
어드레스는 스윙과 스윙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몸의 균형이 잘 어우러진 어드레스는 파워, 타이밍, 리듬 등 스윙 전체의 구성에 중요한 척도가 된다. 김주미의 어드레스에서는 백스윙을 자유스럽게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가 엿보인다. 양 발은 목표 지점을 향해 스퀘어 상태로, 무릎은 안쪽으로 살짝 조여진 채 안정적으로 하체를 고정시키고 있다.
손의 위치는 왼쪽 허벅지 쪽에, 클럽헤드보다 조금 앞쪽으로 있다. 이는 백스윙을 시작할 때 클럽을 보다 쉽게 들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오른쪽 어깨보다 왼쪽 어깨가 약간 낮게 형성된 자세는 백스윙 때 어깨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도와주며 다운스윙 때는 어깨 회전과 체중 이동을 보다 편안하게 해준다.
<백스윙 톱>
어드레스와 더불어 안정된 하체가 돋보인다.
오른쪽 무릎이 굽혀져 있는 모양에서 체중이 오른발에 실린 채 파워가 축적돼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양쪽 무릎은 어드레스 때와 같은 높이를 유지하고 있다. 왼쪽 허벅지는 공격적인 다운스윙을 위한 준비가 느껴진다. 곧바로 목표 방향인 왼쪽 하체가 힘을 실고 다운스윙을 시작할 자세다.
한편, 상체는 하체와 균형을 이루며 꼬인 자세를 잘 유지하고 있다. 왼쪽 팔 아래로 보이는 옷의 주름이 상체의 회전 정도를 잘 설명해준다. 견실한 백스윙 톱은 올바른 다운스윙 궤도를 만들고 부드러운 템포를 가능하게 한다.
김주미의 힘이 실려 있으면서도 여유있어 보이는 백스윙 톱을 보며 자신의 자세와 비교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