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점분석솔루션 시장 `쑥쑥` 큰다

끼워팔기 이미지 벗고 독립 보안솔루션으로 각광

 취약점분석솔루션이 꾸준한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시장 형성기에 접어 들고 있다.

 네트워크나 서버의 상태를 파악해 보안 문제점이 무엇인지 밝혀내는 취약점분석솔루션은 그동안 보안컨설팅 서비스나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을 판매할때 함께 제공되는 ‘끼워파는 솔루션’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올해초 인터넷대란을 겪으면서 전반적인 보안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도구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독립된 보안 솔루션으로 대우를 받기 시작했으며 시장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최근 97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정보보호수준 제고사업에서 많은 공공기관이 취약점분석 솔루션을 구입하면서 하나의 독립된 시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취약점분석솔루션시장은 약 30억원수준이었는데 올해는 두배이상 성장해 6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최소한 100억원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큐아이닷컴, 인젠,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 등의 보안업체가 새로 가세해 그동안 시장을 나눠가졌던 나일소프트와 ISS, 시만텍 등 외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취약점분석솔루션 전문업체인 나일소프트(대표 송영호 http://www.nilesoft.co.kr)는 올해 24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 회사는 전문업체답게 올해들어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학연금관리공단, 문화관광부, 한국과학기술원, 국방부 등 약 50개 신규 고객에 제품을 공급했다.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인포시큐리티차이나에 참가해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보안컨설팅분야 1위 업체인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대표 백태종 http://www.a3sc.co.kr)은 취약점분석솔루션이 보안컨설팅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특성을 파고들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작년대비 약 70%정도 늘어난 9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정통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 11개 신규고객을 확보했다.

 주로 삼성 계열사에 한정된 영업을 펼쳐오던 시큐아이닷컴(대표 오경수 http://www.secui.com)은 올해들어 외교통상부, 행자부 등 공공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올해 16억원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침입탐지시스템(IDS)영업에서 나오는 취약점분석솔루션 수요만 지원하던 인젠(대표 임병동 http://www.inzen.com)도 올해들어 대구시청, 서경대 등 20여개 고객을 확보해 작년보다 약 4배 정도 성장한 4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