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부지매각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LG전선 군포공장의 완주3공단 이전을 재추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도는 최근 한국토지공사측에 LG전선 군포공장부지에 대한 재감정평가를 실시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LG전선 군포공장의 도내 이전작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토지감정평가가 이뤄진 경우 1년이 지나야 재감정평가 요인이 발생한다는 규정에 따라 내년 1월이면 재감정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토공측에 이에 대한 의사를 타진,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이에 따라 도는 LG전선측에도 토공이 재감정 평가에 나설수 있도록 설득하고 군포공장 이전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도 LG전선 군포공장부지에 대한 재감정평가를 희망하고 있는데다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조기 이전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져 성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올 1월 실시된 LG전선 군포공장(부지 25만1240㎡·건물 10만9090㎡)에 대한 1차 감정평가에서 토공은 평당 192만원, LG전선은 251만원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었다. 또 군포시가 세수 및 고용효과 절감, 특혜시비 등을 우려해 용도변경을 해주지않아 공장 이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LG전선은 지난 99년부터 300억원을 투입, 완주 3공단 14만2150여㎡ 규모의 공장을 건립했으며 군포공장 부지를 매각해 트랙터와 사출기, 냉동공조기, 방산용괘도부품 등 4개 사업부를 이전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내년 1월 재감정평가가 성사될 경우 토지공사와 LG전선측의 부지가격에 대한 이견이 좁혀져 협상타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공단 활성화와 지역의 현안해결차원에서 LG전선 이전이 조기에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