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04 IT시장전략 콘퍼런스’가 정보통신부 주최, 전자신문사 후원으로 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부의 2004년 IT정책 방향과 함께 국내외 IT산업현황과 전망에 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올해 IT산업은 187조원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9.5% 증가한 205조원을 기록, 200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부문에서 25.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 수출액 583억 5000만 달러가 예상됐다.
이를 집계한 정보통신산업협회측은 “이동통신단말기, 반도체가격 상승, TFT LCD, 디지털TV 등 품목들이 세계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생산증가율과 수출증가율 등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뒤쳐지는 등 조정기를 거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침체의 원인으로는 조사가 시작된 97년 이후 처음으로 시장이 6.4% 감소된 정보통신서비스 부문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중 25조원 규모 시장인 유무선 전화 등 기간통신서비스가 지난해에 비해 11.4%나 줄어들어 주목된다. 원인으로는 이동전화 가입자 포화, 3G 등 신규서비스 부재, 신용불량자 급증 등이 꼽혔다. 서비스 부문은 통신시장의 신규수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내년 전망도 통신서비스 사업자의 신규 투자와 수요발굴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협회측은 3G 등으로 내년 생산액은 올해 대비 13.7% 증가한 43조4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정보통신기기부문은 15%의 높은 성장률을 거듭하며 146조3000억원의 생산액이 예상됐다. 내년에는 21%증가한 17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기시장에서는 이동전화 단말기와 비메모리 메모리 반도체, TFT LCD 등이 수출액 1∼4위를 차지하는 등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기시장은 카메라폰의 수요급증, 반도체의 가격회복, LCD의 수요증가 등이 호재로 꼽혔다. 디지털TV시장은 내년 아테네 올림픽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컴퓨터관련 서비스 분야의 경우 올해 증가율이 3.6%에 그쳐 20조 4000억원을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모바일게임과 아바타 등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확대로 29조1000억원(성장률 4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분야 수출은 올해 79.4%, 내년 86.1%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
협회측은 “기업체의 체감경기지수인 BSI(기업경기실사지수: 100이하면 경기비관 100이상은 낙관)가 지난해 7월 66으로 바닥을 친 이후 10월 85, 11월 90, 12월 96으로 점차 회복되는 등 내년에는 경기회복이 예상된다”고 낙관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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