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버스 표준기술 국제 세미나

 산업자동화 네트워킹의 국제적인 표준화 작업에 동참하기 위한 작업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본격 추진된다.

 필드버스표준포럼(회장 홍승호·한양대 교수)은 산업자원부의 자금지원을 받아 스위스 제네바의 국제표준기구(ISO) 의장을 공식 초청,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필드버스 표준기술 향상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홍승호 포럼 회장은 “그동안 선진국을 중심으로 ISO, 국제전기위원회(IEC)에서 필드버스에 대한 국제적 표준 제정 작업이 이뤄져왔다”며 “특히 지금까지 필드버스 표준과 관련된 국내 산업계의 요구사항 등을 국제사회에 공식 제기할 수 있는 한국내 대표체가 없어 ISO 등에서 국제표준 제정 작업시 한국의 입장은 철저히 배제돼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공식 출범을 선언한 필드버스표준포럼은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의 지원과 한국표준협회의 후원을 받아 4∼5일 경기도 과천 기표원 중강당과 울산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각각 대규모 국제세미나를 연다.

 포럼측은 국내서 개최되는 필드버스 관련 국제 세미나로는 처음으로 ISO의 필드버스 관련 특별분과인 구조, 통신 및 통합체계(TC184/SC5)의 의장인 미국의 엠마뉴엘 델라호스트리아씨를 공식 초빙, 현재 ISO에서 논의중인 국제표준화 작업 상황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포럼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기업 및 관련단체 등의 국제 표준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낼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따라 약 1300억원 규모의 국내시장 확대 및 향후 관련 제품의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필드버스란=필드 레벨과 컨트롤러 레벨로 나뉘는 산업용 네트워크중 센서·단일루프제어기·논리연산제어장치(PLC)·모터·밸브·로봇 등 필드레벨의 기기를 통제하는 차세대 산업용 네트워크 기술을 말한다. 디지털 방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존 아날로그 통신방식에 비해 다량의 신호를 원거리까지 전송할 수 있고 케이블 등 전송 기자재를 기존의 5분의 1 정도 절감할 수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채택이 빠르게 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