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클럽 회원사 탐방](8)토마토LSI

 토마토LSI(대표 최선호 http://www.tomatolsi.com)는 휴대폰 및 기타 세트 애플리케이션 액정디스플레이(LCD)창 구동용 반도체인 LDI(LCD Driver IC) 전문 개발기업이다. 양산 1년 만인 올 상반기에만 매출 208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2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런 성과는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 국내외 휴대폰 시장에 대한 연구·개발(R&D) 및 응용 기술엔지니어(FAE)의 대응 전략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올해 이 회사는 급속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 400억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토마토LSI의 강점은 기술 기반 기업 영업과 기술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는 점이다. 가격과 배달만 중요시하던 기존의 비전문 영업에서 탈피해 기술적인 면을 접목해 제품의 테스트를 비롯한 제품 특성이나 소프트웨어 상담 등 1차적인 응용 기술엔지니어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또 다른 강점으로는 다양한 영업 채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판매가 이뤄지는 LCM(LCD Module)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휴대폰업체와 돈독한 교류와 사업 제휴를 바탕으로 ‘삼각 프로모션’ 체계의 영업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대만·일본·미주 등 전세계 250여개의 LCM업체가 주고객이다. 또 각 지역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대리점을 통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영업에 철저한 ‘지역 담당제’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직원마다 하나의 외국어를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것은 이 때문이다.

 직원이 60여명인 토마토LSI는 올해 말까지 설계 인력과 백엔드· 품질관리(QC) 인력 등 20여명을 충원해 80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중반께는 인원 1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마토LSI는 특히 해외 마케팅· 세일즈 인원을 대폭 확충해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올 하반기에 휴대폰용 메인과 서브창 액정을 동시에 구동하는 드라이버 IC 원칩 제품을 선보인 이 회사는 내년에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TL1763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토마토LSI는 앞으로 고기능 휴대폰 제품 채용 진입을 목표로 260k 컬러 TFT LCD제품과 4k과 65k 컬러 STN제품의 양산성과 원가경쟁력을 더욱 높여 한국을 대표하는 ‘팹리스(Fabless)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