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PDP업체들이 생산 능력(캐파)면에서는 일본을 앞지르고 오는 2005년부터는 실제 판매량에서도 일본을 앞지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05년에는 CRT, LCD에 이어 PDP까지 국산 비중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돼 디스플레이 분야 그랜드 슬럼이 이루어지게 됐다.
디스플레이뱅크의 권상세 사장은 “전세계 PDP업체들의 생산 능력 및 향후 투자 계획 등을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생산능력 면에서는 일본업체가 64%로 34%인 한국업체에 비해 크게 앞서 있지만 내년에는 국내업체 캐파가 50%를 기록, 44%에 그치는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수율에서 앞서 있는 일본업체들이 내년에는 실판매 기준으로는 국내업체들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를 전망이며 2005년에는 한국이 실판매도 앞서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내용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개최되는 ‘2003동계 한국디스플레이콘퍼런스(KDC2003 Winter)’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뱅크의 ‘PDP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PDP 업체들의 월생산 캐파는 월 16만대로 일본업체의 전체 월평균 출하량인 20만대에 비해 4만대 부족하지만 2004년의 경우 한국은 월 31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춰 , 27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보다 4만대 앞서가게 된다. 또 이러한 격차는 오는 2006년에는 월 10만대 격차로 벌여져 국내 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이 자료는 올해 PDP시장 규모를 디스플레이서치나 스탠포드리소시스가 예상한 100만대를 훨씬 뛰어넘는 173만대로 추정했으며 2004년에는 올해보다 128% 증가한 395만대, 2005년에는 698만대의 수요를 전망했다.
권상세 사장은 “오는 2006년 말에는 PDP TV의 인치당 가격이 50달러 이하로 떨어져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PDP가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맹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가별 PDP 생산능력 예측(42인치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