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의 3분의 1은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의 일종인 일명 ‘RAT(Remote Access Trojan) 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한다.’
올해 스팸메일로 인한 전세계 피해액만 무려 205억달러(24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웹상에서 떠도는 모든 스팸메일의 3분의 1이 RAT에 감염된 PC에서 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C넷이 백신업체인 소포스의 보고서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RAT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PC가 편지함에 남아 있던 스팸메일을 다시 다른 사람에게 재전송하며, 그 규모가 전세계 스팸의 약 30% 이상이 될 정도로 크다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광대역 인터넷 접속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안인식이 부족해 뜻밖에도 사용자의 컴퓨터를 통해 스팸메일의 약 30%가 다른 곳으로 옮겨지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이 회사 컨설턴트인 그레이엄 클루리는 “컴퓨터 보안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 케이블 모뎀과 브로드밴드 접속자들이 많이 있다”며 “그들은 자신의 PC가 스팸메일을 수천명의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데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즉 모든 스팸메일의 3분의 1, 혹은 요구받지않은 상업용 e메일 메시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PC로부터 다른 PC로 재전송되는 셈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