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KTA의 옥션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 전략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널리스트 사이에 투자전략이 공개매수 불참과 참여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e베이KTA가 옥션의 지분을 50.1% 보유하고 있지만 20% 가까이를 보유한 외국 기관들의 반대와 소액주주들의 추가 동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옥션을 100% 자회사로 만들어 등록 폐지하려는 e베이KTA의 당초 공개매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협회 등록규정상 200인 이상이 지분 20%, 또는 300인 이상이 10%의 지분을 보유한 경우, 직권 상장폐지 기준에 미달해 등록을 폐지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이럴 경우 옥션의 상장폐지를 위해서는 잔여 소액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해 코스닥위원회 승인을 통해 장외시장에서 전량 매수하든지 6개월 이후 재공개 매수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동양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이미 옥션의 지분 가운데 90% 이상을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어 e베이의 옥션 공개매수 실패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며 “옥션의 기업가치를 산정했을 경우 7만원 가량의 공개매수 가격은 적정하게 산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옥션의 지분 18.05%를 보유한 외국계 9개 기관은 지난 2일 e베이측에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할 것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