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순간들’의 집필을 시작하며 마지막 5번째 글은 ‘미래의 결단’으로 하리라 마음먹었다.
미래에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지는 ‘은퇴’ 이외에는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이번 글에서는 필자가 생각하는 선한 결단을 위한 세가지 덕목을 적고자 한다.
첫번째는 ‘정의로움과 담대함’이다.
한 기업의 CEO란 항상 이익을 추구하면서 사람을 중시해야 하는 모순을 안고 살아간다. 수 많은 모순적인 사안에 선택이라는 결단을 내림에 따라 이익과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에게 기쁨과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십수년 회사 경영을 하며 항상 정의로움과 담대함을 가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옳은 것을 옳다고 이야기 하는 용기와 옳은 것도 옳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자신감 사이에서 정의로움과 담대함을 유지할 때 현명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 덕목은 ‘감사의 마음’이다.
한 기업의 CEO로 살아오면서 한 때 참 많은 사람들을 원망하고 미워했었다. 가족을 떠나 황량한 중국대륙에서 고생하시는 영원한 사업의 동반자 우정석 넥서스차이나 사장님과 임직원들, 나와 같이 꽃다운 젊은 청춘을 바친 가족 같은 동료들, 가정과 친구들을 버리다시피 연일 야근과 휴일근무에 고생하는 직원들. 왜 365일 24시간을 통틀어 감사해도 모자랄 그들을 왜 미워했을까.
어느 순간 그 미움의 원천이 나의 나태와 자신감 결여로 인한 불안감으로 뒤틀린 못난 내 마음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마음속 깊은 곳까지 감사로 가득 차는 기적을 체험했다. 모든 결단의 순간에 마음속에 미움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마음속 감사가 가득 차 있을 때 선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번째 덕목은 ‘창업정신의 계승’이다.
넥서스를 창업함은 핵심가치(core value)로 삼은 3C정신에 적혀 있듯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함에 용기있고, 지식을 공유하며 순환함에 자신있으며, 만들어진 이익을 사회에 환원함을 최고의 행복으로 생각하는 멋진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모든 모순적인 선택의 순간 결단의 기준은 처음 넥서스를 창업하였을 때의 마음 그리고 임직원들은 입사를 위해 자기 소개서를 썼을 때의 초심에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참된 CEO의 결단을 위한 덕목으로서 정의로움과 담대함, 감사의 마음, 창업정신의 계승을 지켜 나감에 모범이 됨으로써 세월이 흘러 CEO가 여러 번 바뀌고 창업자가 죽더라도 영속할 수 있는 그런 넥서스를 만들 것이며 또 후세의 넥서스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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