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게 될 3국 합동기구가 우리나라 주도로 출범한다. 이에따라 우리나라가 동북아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도 e비즈니스 확산의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전자상거래 관련 표준개발 및 솔루션수출 등에서도 상당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대행 김동훈)는 최근 일본 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 및 중국상무협회와 잇따라 접촉, ‘한중일 EC추진협의체(가칭)’구성에 합의를 마치고 내년 1월경 기구를 정식 출범시키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전자거래협회는 이에 앞서 오는 10일 서울에서 일본 ECOM측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일간 트레이서빌리티 포럼’을 개최하고 17일부터는 중국에서 상하이상무협회와 협의체출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C추진협의체는 3국에서 전자상거래 관련 민관기관 및 기업관계자 5명씩 총15명으로 구성되며 각국의 전자상거래 주무부처인 우리나라의 산업자원부를 포함 일본 경제산업성, 중국 상무부관계자들이 옵서버로 참석한다.
협의체는 출범과 함께 동북아지역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과제 도출에 나서며 이를 바탕으로 공동 사업을 기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트레이서빌리티 △산업협력네트워크 구축 △트러스트 기반 전자상거래 협력 등은 시급한 과제로 보고 워킹그룹을 구성해 집중적으로 연구 및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각 워킹그룹은 3국의 산학연 전문가 12∼18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중 트레이서빌리티워킹그룹은 향후 급신장이 예상되는 전자태그(RFID)부문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협조를 진행한다. 아울러 동북아지역에서 RFID의 빠른 보급을 위해 관련 응용프로그램 확산에 나서는 한편 시범 및 실증실험을 개발해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협력테트워크 구축 워킹그룹은 한국 산자부 B2B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인프라를 아시아의 허브로 발전시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과제를 수행한다. 이의 일환으로 일본은 기술과 신상품, 한국은 설계와 엔지니어링, 중국은 생산을 전담하는 협업 B2B프로젝트를 과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트러스트기반 협력 워킹그룹은 3국간 전자상거래의 법제도적 장벽 제거와 절차 간소화를 모색하고 아울러 판매자 및 판매상품에 대한 인증방안을 찾게 된다.
한편 한중일 EC협의체는 매년 각국에서 3차례의 ‘한중일 e비즈니스 포럼’ 개최를 통해 워킹그룹에서의 논의 사항에 대해 발표 및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아울러 e비즈니스 관련 기업의 기술 교류 및 수출상담회를 함께 마련, 업계의 관심 유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전자거래협회의 김동훈 회장대행은 “전자상거래는 국가간에 거래가 발생했을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게 된다”며 “우리나라가 3국간 전자상거래를 주도해 동북아 전자상거래 허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전자거래협 주도 구체적 논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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