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번호는 그대로 유지한채 이동전화 사업자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번호이동성제가 시행되면 네티즌들은 10명중 4명꼴로 회사를 옮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포털인 다음(대표 이재웅)이 지난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번호이동성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7일 현재 1만2000여명이 참여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40.5%가 사업자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록 젊은층이 주종을 이루는 다음 회원에 국한된 조사지만 번호이동성 제도의 시행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업자를 바꿀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바꾸지 않게다는 응답 44.5%보다 다소 적었다. 아직은 판단할 수 없다는 답변도 15.1%를 차지해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되는 내년 한해동안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이동전화 3사의 가입자 유치전이 전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