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토즈소프트·웹젠·엔씨소프트 등 게임 3인방에 대한 증시전문가들의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들 게임 3인방은 최근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해외진출 및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여왔다.
엑토즈소프트·웹젠·엔씨소프트 등 게임 관련주들은 지난 24일 주가급락 이후 30% 안팎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닥 지수에 비해서도 평균 8% 가량 높은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규 사업의 성공에 의한 어닝서프라이즈 기대와 해외시장 서비스 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상승을 견인한 요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향후 주가전망에 대해서는 애널리스트들이 종목에 따라 다른 의견이 제시했다.
현대증권 황승택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웹젠과 액토즈소프트에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를 두는 반면, 동양증권 정우철 애널리스트는 이들 세 업체가 세계 게임산업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 추가적인 상승 전망에 힘을 실었다.
황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의 4분기초 상용화한 이후 연내 183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49% 증가한 총 54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11월 ‘리니지2’의 PC방 RPG게임 사용시간 점유율이 26%로 ‘리니지1’의 30%에 근접함에 따라서 예상을 초과할 수도 있어 추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황 애널리스트는 웹젠에 대해 온라인 게임 ‘뮤’로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함에 따라 다양한 수익원의 확보라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이외의 해외시장에서 국내 온라인 게임사 사이의 경쟁심화와 게임의 특성 및 진출 시기에 따른 게임 로열티의 국가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을 감안해 보수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 정 애널리스트는 웹젠이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이 기타 부정적인 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만큼 기존과 같은 16만3000원의 목표주가와 매수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액토즈소프트에 두 애널리스트 사이의 투자의견은 대치 정도가 더욱 심한 모습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액토즈소프트의 목표주가는 기존 2만4600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황 애널리스트는 자회사의 장기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액토즈소프트의 주가를 할인하는 요인이고, 9일 이뤄지는 279만주의 무상증자 신주권 교부에 따른 물량부담도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