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유럽에 RFID 테스트 센터 설립

내년 2월께…시험 기술·장비 제공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유럽에 무선태그(RFID) 테스트 센터를 설립, 장차 바코드를 대체할 혁신적인 공급망 관리 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RFID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선은 내년 2월에 유럽 지역의 기업들이 자체 RFID 관련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RFID 테스트 센터를 영국 스코틀랜드의 린리스고우 지역에 개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테스트 센터는 유럽지역 기업들이 자사의 RFID 장비 및 솔루션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 및 기술, 장비 등을 제공한다. 유럽의 기업들은 이 곳에서 RFID 태그 부착, 기업 시스템에 대한 제품 정보의 통합, 공급망 협력 업체와의 정보 공유 등을 시험할 수 있다. 또 자사 기술이 RFID로 인한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한 정부 규제안에 적합한지도 측정할 수 있다.

 이 테스트 센터는 최근 2005년까지 100대 납품 업체에 RFID 칩을 도입할 것을 요청한 미국 월마트의 RFID 관련 표준을 기준으로 한 테스트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나단 슈워츠 선 부사장은 “RFID는 PC 중심의 세계에서 ‘모든 사물이 항상 연결되는’ 세계로의 전환을 상징한다”며 “RFID는 가치가 있는 모든 사물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할 것이며 선은 이러한 네트워크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기업들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RFID는 무선 주파수를 발산하는 초소형 칩에 제품의 생산·유통 정보를 저장, 무선 리더를 통해 읽어들이는 장치로 장차 바코드를 대체하며 생산 및 유통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의 유통 업체 월마트가 2005년 1월부터 RFID를 도입하기로 한 것을 비롯, 테스코·마크앤드스펜서 등 세계 유수의 유통 업체들이 시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선은 RFID 기술을 통한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소비자 단체를 인식, “테스트 센터는 사생활 보호법을 준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