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복잡한 e비즈니스 세계에 살고 계십니까.”
케이포엠(대표 황영민·주종철 http://www.k4m.com)이 기업 정보화 시장의 고객들에게 던진 화두다.
이 회사는 기업 애플리케이션통합(EAI)과 B2B통합(i)을 포괄하는 e비즈니스애플리케이션통합(eAI) 솔루션을 내세워 기업 안팎의 서로 다른 데이터, 응용프로그램, 비즈니스 프로세스들을 효율적으로 연계해준다. 이를 통해 기업의 e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하고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EAI와 B2Bi를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인력을 동원해 코딩작업을 해야 하는 기존의 시스템통합(SI)방식에서 탈피해 정보화 프로젝트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준다.
케이포엠은 지난 99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확장성표기언어(XML) 연구인력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회사 설립 1년여만에 자체기술로 eAI솔루션인 ‘e크로스 비즈아이 스위트’를 개발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제일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금융결제원의 ‘B2B 결재시스템 이용기업 공동 접속망’과 재정경제부의 ‘국가 재정정보통합 연계시스템 구축사업’을 수행함으로써 1000억원 상당의 경비절감효과를 끌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에는 한국전력의 ‘전력 분야 전자상거래용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데 이어 한국전산원의 ‘공공 웹서비스 등록저장소 파일럿 구축사업’과 SK텔레콤의 ‘BCB(Business Common Platform) 구축 프로젝트’에 돌입하는 등 외국계 기업들이 주도해온 EAI 산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케이포엠은 주력제품인 e크로스 비즈아이 스위트를 서비스오리엔티드아키텍처(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기반의 XML, 자바(J2EE)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 모든 종류의 플랫폼에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또한 SOAP(Simple Object Access Protocol) 메시징기술을 활용한 웹서비스용 솔루션이라는 게 케이포엠측의 설명이다.
케이포엠은 향후 2∼3년 내에 국내에서 웹서비스를 위한 정보시스템의 통합 및 연계 솔루션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e크로스 비즈아니 스위트를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웹서비스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각종 보안이슈들을 해경해주는 게이트웨이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 인터뷰 - 황영민 사장 인터뷰
“앞으로 웹서비스 기술이 모든 종류의 정보기술(IT) 솔루션과 서비스를 통합할 것입니다. 새로운 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e비즈니스 통합능력을 통해 시장우위를 점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황영민 사장(40)은 ‘앞선 기술로 시대를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e비즈니스애플리통합을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현 시대를 선도할 기술이 ‘통합과 연계’라는 것.
그는 이를 위해 기업 안팎의 모든 시스템 통합을 웹서비스로 구현해 비용절감, 구축기간 단축, 기존 시스템의 재활용성을 증대하는 효과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황 사장은 “비용과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해외진출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소 벤처기업으로서 현지법인 설립과 같은 무리수보다는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주관하는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
실제 정보통신부 GBI(Global Business Interoperability)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커머스넷이 추진는 ‘국제 B2B 연계 시범사업’과 SK텔레콤의 ‘글로벌 모바일 e비즈니스 환경개선사업’에 자사 제품을 적용함으로써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지로 고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