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테크노파크가 지난 5년간 구축해온 인프라를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기술이전과 연구개발지원, 해외진출, 벤처투자사업 등 소프트웨어적인 사업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분권시대에 발맞춰 대구경북지역의 경제는 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전통산업에서 첨단산업으로의 구조개편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테크노파크(단장 홍대일)는 대구벤처센터에 이어 올들어 동대구벤처밸리에 대구e벤처센터를 건립, 동대구로 일대를 지역 중견 IT벤처의 산실로 자리매김시켰다. 또 올해초 경북대 내에 지상 5층 규모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인 테크노빌딩을 구축, 기존 창업보육센터 이외 포스트 BI업체를 육성하고 있으며, 성서첨단산업단지에도 이달말 벤처1공장을 건립해 12개 벤처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대구TP는 이에 따라 내년에는 해외지원, 연구개발 및 벤처투자마트 등 소프트웨어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당장 내년부터 추진할 소프트웨어적 사업은 유망 IT기업을 대상으로 벤처투자마트와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전문전시회 참가지원 등이다.
이와 관련 대구TP는 지난 9월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독일 공동비즈니스단을 파견했으며, 지난 10월에는 미 컴덱스쇼 참관단을 구성해 해외참관 교육을 실시했다. 그외 이달 중순쯤에는 동대구벤처밸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 실리콘밸리를 방문하고, 내년부터는 해외진출을 위한 교육 및 참관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동대구벤처밸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기술실용화 지원사업을 실시, 58개 기업에 7억을 지원,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시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홍대일 단장은 “지자체로부터 26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선도산업기술 연구개발사업이 내년에는 일차적인 결실을 맺는 등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테크노파크(단장 김희술 http://www.ktp.or.kr)도 현재 4만6000평의 부지에 시험생산공장, 한국섬유기계연구소, 태양열에너지개발센터, 기업연구동 등 단지조성을 마무리짓고 내년부터는 지역기술혁신체제 구축사업 등 연계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최근 산자부의 5차년도 사업평가에서 최우수 테크노파트로 선정된 경북TP는 고유 목적사업인 창업보육산업을 통해 지난 5년간 220개 창업기업을 발굴 육성해왔으며, 이를 통해 1580여명의 고용창출과 입주기업 매출 920여억원을 달성했다.
입주기업중 LCD 백라이트 생산업체인 테크자인은 30여억원의 외자를 받아 테크노파크단지 내 1500평의 연구형 생산공장을 건립했으며, 아카데미정보통신은 전국 초중고 학교방송실을 대상으로 멀티미디어 방송시스템을 보급하는 등 입주기업들의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한국센터와 LUXIA 등 수출이 성사된 기업을 포함해 수출 가능한 기업을 집중 선발, TP수출지원팀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희술 단장은 “내실있는 사업추진으로 현재 국내외 공공기관과 벤처관련 단체, 벤처기업들의 벤치마킹이 잇따라 테크노파크 벤치마킹 투어코스로도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형 테크노파크의 전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