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통관 전산망을 근간으로 한 통관 단일 창구를 무역 절차의 전후방으로 확장해 완전한 형태의 수출입 단일 창구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4월 취임 이래 동북아 물류 중심 실현을 위한 ‘초일류 세관’정책을 펼치기에 여념이 없는 김용덕 관세청장(54)은 “정보화 없이는 관세 행정 개혁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정보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의 중장기 비전인 초일류 세관 정책은 크게 통관행정 혁신 및 첨단 종합감시체제구축, 정보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전자무역시대 완성, 초일류 세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쇄신 등 4개 분야 60개 과제로 구성돼 있다. 그는 이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청내 모든 과제를 관세행정 정보 시스템의 기반 위에서 추진토록 했다.
특히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관세행정 정보시스템을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 ‘정보 시스템 고도화’라는 주제로 11개 과제를 별도로 추진, 앞서가는 정보화 행정 기관으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싱글 윈도’구축 사업은 김 청장의 최대 역점사업 중 하나다. 이 사업은 현재 수출입 무역 및 물류 업체들의 최대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업체가 관세 및 수수료 납부 등 수출입 요건 확인 신청을 위해 세관 및 해양수산부, 출입국 관리소 등을 일일이 방문해 유사 전자 문서를 중복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김 청장은 “싱글 윈도 시스템이 구축되면 업체들의 원스톱 토털 서비스가 가능해져 국내 기업들의 무역 경쟁력이 강화되는 등 국내 수출입 통관 시스템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인터넷 수출입 신고 시스템 구축 사업도 김 청장이 추구하는 핵심 정보화 사업 가운데 하나다.
전자문서교환(EDI) 및 가상지역(VAN) 방식에 따른 기존 수출입전산망 통관방식을 인터넷 수출입 신고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수출입 신고에 따른 업체의 부대 비용 최소화 및 사용 편의성 제고에 힘썼다.
이 시스템은 통관단일창구에 탑재돼 다른 시스템과의 연계 과정에서 허브 시스템 역할을 수행하면서 범정부 사업인 전자무역 계획의 주요 의제에 채택될 정도로 중요하게 추진되고 있다.
내년부터 3년간 총 400억원의 예산으로 ‘인터넷 통합정보환경 구축 3개년 계획’을 추진키로 한 김 청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관 전산망 운영 노하우와 국내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 수출입 물류 및 무역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